언론의 부풀리기 기사가 조합을 힘들게 한다

한남3구역 조합은 조합원들과 소통을 위해서 1:1 만남, 설문조사, 전화 상담, 소식지 발간 등을 통해 조합원 의견을 폭넓게 수용하고 있다.
[서울교육방송 현장탐방 | 장창훈 보도국장]=기사(記事)는 사실(事實)의 기록(記錄)이다. 기자는 사실에 근거해서 기사를 써야하는데, 현실적으로 그렇지 못하다. 바른 기사보다는 ‘빠른 기사’를 선호하는 정보속도 때문에 출처가 불분명한 기사가 난무한다. 출처가 불확실한 기사가 유력 일간지를 통해서 보도가 되면, 그 기사가 사실의 옷으로 둔갑한다. 이때, 독자는 ‘사실과 허위’를 분별하지 못하는 착시현상에 빠진다. 기사는 사실이 생명이다.
최근, 한남3구역은 조합원들의 염원을 실현하기 위해서 3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조합이 오랫동안 추진해온 사업의 결과가 얻어진 것이며, 서울시의 멈춘 재개발 사업에 비하면 한남3구역의 사업시행인가는 ‘명품단지’로 성큼 다가서는 족적을 찍은 것이다. 그런데, 한국경제는 “명품단지, 딜레마에 빠진 한남3구역…사업 1~2년 지연되나”라는 기사를 보도했다. 조합에 전혀 확인없이 보도된 내용이다.
조합에 직접 확인한 결과, 조합 집행부는 조합원들의 의견을 폭넓게 확인하기 위해 최근 설문조사를 보냈다. 설문조사는 참고사항으로서, 조합원들의 솔직한 의견을 듣기 위한 우편물로서, 조합원들의 자유로운 소리를 듣기 위함이었다. 맨 마지막 문항에 “고품격의 명품아파트 단지를 만들려면 한남3구역의 현재 지형을 일부 조정하고 사업시행 승인내용 중 고품격이 되기 위한 어려운 내용을 일부 변경할 수도 있는데, 조합원들의 의견이 어떠한가”라는 질문이 포함됐다.
이 질문은 조합원들의 솔직한 의견을 사전에 물은 것인데, 한국경제는 해당 질문이 조합의 입장인 것처럼 호도하면서, 질문에 있는 표현으로 ‘1년~2년이 지연될 염려도 있어’라는 문장을 사실로 보도했다. 게다가 조합측에 확인조차 하지 않으면서 기사화되었고, 조합 집행부는 조합원들의 전화를 받으면서 오해를 풀고 있다.
이수우 한남3구역 조합장은 “11년 동안 누가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든, 묵묵히 조합을 이끌고 여기까지 왔다”면서 “명품단지를 만드는 것이 도깨비 방망이를 두들기듯 환상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조합원들이 일치 단결해서 집행부를 믿어주고, 실무자들의 끊임없는 연구와 실력, 행정부와 조율을 통해서 명품단지가 만들어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수우 조합장은 “조합원들의 의견을 진솔하게 묻는 설문조사 결과를 마치 조합의 결정사항인 것처럼 허황되게 부풀려 언론사가 기사화하고, 그 기사를 사실인 것처럼 오해하는 몇몇 조합원이 있지만, 대부분 조합에 확인을 하고서 오해를 풀어 감사드린다. 집행부는 조합원의 의견을 중심해서 명품단지 건설에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