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방송 종교칼럼 / 장창훈]=다윗의 시, “원수의 목전에서 상을 베푸시고” 구절을 읽는데, 마태복음 4장이 떠올랐다. 보통, 원수의 목전에서 베푸는 상을 ‘진수성찬’으로 생각하는데, 어쩌면 마태복음 4장일 수도 있다. 원수들이 주는 것이 혹여 우리가 원하는 진수성찬이면 어쩌나?
하와는 원수의 목전에서 하나님의 음식을 먹지 못하고, 오히려 원수들이 베푸는 진수성찬을 먹다가, 배탈이 났고, 아담에게 그 음식을 싸서 가져갔다가, 아담까지 영적 식중독에 걸렸다. 원수의 음식은 먹으면 안된다. 그리스도인에게 영적 음식은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에 못박히심이다. 예수님이 음식의 주재료이고, 십자가에 못박히신 것이 요리된 음식 메뉴다. 우리가 먹을 영적 양식은 성만찬식의 떡과 포도주이다. 예수님이 남기신 유언이 그것이다. 그 외에 우리가 먹을 영적 음식은 분별해야하며, 원수가 주는 음식일 때는 매우 조심해야한다.
마태복음 4장에 보면, 예수님은 오직 하나님과 그 말씀을 음식으로 삼았다. 결국,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이 믿는 성도에게 음식이 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 예수님께 임했기 때문이다. 하나님과 그 말씀만이 사람에게 영적인 양식이 되는 것이다. 영적 체험을 빙자한 성령의 계시는 매우 위험하다. 십자가 복음만이 영혼의 양약이 된다.
[고전 2:1~2]
1.형제들아 내가 너희에게 나아가 하나님의 증거를 전할 때에 말과 지혜의 아름다운 것으로 아니하였나니
2.내가 너희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
마태복음 4장에서 마귀는 돈과 음식과 능력과 부귀영화와 권력을 제안했다. 그것을 받아드리면,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지 못한다. 마귀가 제안할 때 그렇다. 마귀들은 영적인 녹취도 하고, 그것을 증거로 삼고서 영혼을 사냥한다. 요즘은 기업체마다 뇌물을 주면서 그 현장을 영상으로 보존한다. 마귀는 기업체보다 더 영악하다. 돈과 부귀영화는 하나님이 허락할 때 받는 것이다.
예수님은 분명히 말씀하신다. 원수의 목전에서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진수성찬은 ‘말씀’이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 엘리야는 아합왕의 원수 목전에서 은혜를 받았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스라엘 전체는 가뭄에 들었고, 엘리야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그릿 시냇가에 숨었다. 그곳에서 까마귀들의 공궤를 받았다. 떡과 고기가 풍족하지 않았겠지만,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는데는 부족함이 없었다. 예수님도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그렇게 살으셨다. 마귀들은 풍족한 삶을 제안하고, 권력을 갖게 함으로 족쇄를 채우려고 한다. 믿는 성도에게 하나님 외에 무엇이 유익하랴!!
오늘, 기도할 몇십분의 시간이 있었다면,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은혜다. 오늘, 성경을 읽을 몇분의 시간이 있었다면,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은혜다. 오늘, 찬양할 몇분의 시간이 있었다면, 성령님께서 베풀어주신 감사의 시간이다. 오늘, 침묵속에 예수님이 느껴졌다면,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속에서 십자가의 형상이 보인다면, 원수의 목전에서 베푸시는 하나님의 은혜다. 사람은 오직 영적 전투식량을 보급받아 살아가는 하늘 군대일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