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방송 장창훈 기자]=명성교회 부자세습이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세상을 구원해야할 교회를 놓고, 세상이 교회를 걱정하고 있다. 교회 목사들이 십자가를 외면하니, 이제 스님들이 십자가를 짊어진다. 교회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명성교회 부자세습 사건은 너무 오랫동안 되물림된 사건이다. 교단에서는 빠르고, 강하게 성경적으로 해결했어야 했다. 교단의 이익을 위해서 판단하려고, 꼼수를 쓴다면 결국 교회분쟁은 세상으로 넘어갈 것이다. 가장 나쁜 방법은 결론을 내리지 않고 계속 연기하는 것이다. 시간이 해결해주겠지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명성교회 내분은 고름처럼 계속 썩어갈 것이다. 언젠가는 결정해야할 문제다.
문제가 복잡할 때는 근본으로 돌아가야한다. 교황은 그 권력을 자녀에게 세습할까? 교회는 본래 세습체제가 아니다. 부자세습이 가능할 수도 있다. 자녀가 그만한 능력을 갖추고, 성도들의 신임을 얻는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 그러나, 성도들의 신임을 얻지 못했다면 문제가 발생한다. 명성교회 내분은 그 자격론에 물음표를 제기한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님께 모든 권한을 넘겼다. 그처럼 교회목사는 자신의 아들에게 교회를 물려줄 수 있는가? 이것이 부자세습이고, 교회상속이다. 교회의 목회가 언제부터 상속할 수 있는 사유재산이 되었을까? 성도는 하나님의 양들이고, 예수님의 양들이지, 교회 목사의 소유가 아니다.
명성교회 문제는 교단에서 과감한 결단을 내려야한다. 그리고, 그 판단에 성도는 순응해야한다. 교단은 성경에 입각해서 근본적으로 판결해야한다. 만약, 법의 권위를 업신여기면서 판결할 경우, 분쟁은 불길에 휩싸이게 된다. 지금은 자유주의 시대이며, 민주주의 시대다. 자칫, 교회문제가 세상으로 흘러갈 수 있다. 그렇게 되면, 교회는 표류하는 난파선이 될 뿐이다. 명성교회에는 십자가를 질 목자가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