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방송 전소연 학생기자 / 한가람고]=강릉으로 가족 여행을 떠났다. 강릉하면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 선생님이 떠오른다. 그래서 여행 일정에 오죽헌을 들러 두 위인이 살았던 환경과 정신을 배우고자 한다. 그럼 지금부터 오죽헌의 정취를 느껴보자.
겨레의 어머니 신사임당과 민족의 스승인 율곡 이이가 태어난 성지인 오죽헌은 1505년 형조참판을 지낸 최응현의 집이었다. 최응현은 이 집을 둘째 사위 이사온에게, 이사온은 외동딸 용인 이씨에게 물려주었다. 용인 이씨는 서울 사람 신명화와 혼인하였지만 어머니(강릉 최씨)의 병간호를 위해 강릉에 머물렀는데 그때 사임당을 낳았다. 사임당 역시 서울 사람 이원수와 혼인하였으나 홀로 계신 친정어머니(용인 이씨)를 모시기 위해 강릉에서 지내다 율곡을 낳았다. 외할머니 용인 이씨로부터 상속받은 집 주위에 검은 대나무가 많은 것을 보고 권처균이 자신의 호를 오죽헌이라 지었는데 그것이 집 이름이 되었다. 경내에는 오죽헌. 문성사. 어제각. 율곡기념관. 안채. 사랑채가 있으며, 시립박물관도 자리하고 있다.
신사임당(1504~1551)
시. 그림. 글씨. 자수에 뛰어났던 예술가로, 묵포도도. 산수도. 초충도. 초서등의 작품과 ‘사친’등의 한시를 남겼다. 조선시대의 대표적 학자이자 경세가인 율곡 이이의 어머니다. 우리나라 오만원권에는 신사임당의 초상화와 포도 그림이 새겨져 있다.
율곡이이 (1536~1584)
조선 성리학에서 이황과 쌍벽을 이룬 사상가. 철학자이자 정치가이다. 병조판서(현 국방장관)때 일본. 중국의 침략에 대비해 ‘십만양병론’을 주창하였으며, ‘격몽요결’을 비롯한 많은 저서를 남겼다. 우리나라 오천원권에는 율곡의 초상화와 오죽헌, 그리고 오죽(검은 대나무)가 새겨져 있다.
오죽헌은 보물 제 165호로 조선초기에 지어진 별당건물이다. 이곳의 몽룡실에서 율곡선생이 태어났다.
문성사는 율곡선생의 영정을 모신 사당이다. 원래 이 자리에는 어제각이 있었는데 1975년 오죽헌 정화사업 때 서쪽으로 옮기고 문성사를 지었다. ‘문성’은 1624년 인조대왕이 율곡선생에게 내린 시호로, ‘도덕과 학문을 널리 들어 막힘이 없이 통했으며, 백성의 안정된 삶을 위하여 정사의 근본을 세웠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오죽헌과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시립박물관은 일상생활 용구, 생업도구, 김영숙 기증유물, 인류구전 및 세계무형문화유산인 ‘강릉단오제’와 국가무형문화재인 ‘강릉농악’의 전 과정이 축소 모형물로 전시되어 있는 향도민속관, 강릉지역에서 출토된 선사유물과 옛책. 그림. 도자기. 불교유물 등이 전시된 시립박물관, 옛무덤과 옛집자리 등의 유구와 석조미술품이 전시된 야외전시장이 있다.
오죽헌을 둘러보는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1시간 정도이며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 선생님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장소였다. 특히나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고 있는 오만원과 오천원 지폐 속의 인물과 장소가 눈앞에 펼쳐지는 광경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마치 내가 화폐 속에 들어가 있는 듯한 느낌과 두 위인이 금방이라도 문을 열고 나올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강릉의 정취와 두 위인의 발자취가 궁금한 분들이라면 강릉 오죽헌과 시립박물관을 적극 추천한다.
관람시간은 09:00 ~ 18:00 이며 관람종료 1시간 전 매표를 마감한다.
휴관일은 1월 1일, 설날, 추석이고 관람료는 어른은 3천원, 청소년.군인은 2천원, 어린이는 1천원, 그리고 65세 이상 어르신은 무료라고 하니 참고 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