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날마다 신앙서적을 읽지만, 복음서를 1장씩 읽는 것을 낙(樂)으로 삼고 있다. 오늘은 누가복음 2장을 읽었다. 새벽에도 읽고, 점심에도 읽고, 9월은 누가복음과 함께 한다. 겨자씨처럼 복음서를 읽어보니, 뉴스도 재미없고, 신앙서적도 읽을 때만 흥미롭지, 복음서가 빛이다.
때가 되면, 성령께서 바울서신과 구약성경도 읽게 하시리라. 때가 되기전에는 복음서를 1장씩 계속 읽을 것이다. 욕심은 내게 유익이 없다. 나보다 나를 잘 아시는 주님이다. 주님께 겸손히 나아가, 나의 심령을 말하면, 내게 들려오는 음성이 있다. 그 음성을 믿을 뿐이다. 아멘!!
많은 지식은 내게 과식(過食)을 주고, 성경강의를 하는 것도 내게는 힘든 일이다. 젊은 시절에는 열정으로 살았으나, 중년의 나이를 살다보니, 그저 복음서 1장 읽는 것이 내게 알맞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이 보기에는 미련스럽게 보이고, 또 누군가에게는 무능하게 보여도, 나는 복음서 1장 읽는 것을 나의 소명으로 삼고 있다. 그 외에 내가 무엇을 하랴!!
어떤 사람은 귀가 있으나 귀가 없고, 어떤 사람은 입이 있으나 입이 없다. 욕심을 내려놓고, 잠잠히 자신을 돌아봐야한다. 혹시, 맹인인가? 귀머거리인가? 벙어리인가? 누구의 소리를 듣는가? 성령의 소리를 듣지 못하면, 소경이며, 귀머거리며, 벙어리다. 성령은 날마다 성도에게 말을 걸어온다. 그 미세한 소리를 들을 줄 알아야한다. 내 안에 주님이 진정 계시는가.
나를 아시는 주님께서 나의 사연을 알고, 들어주시리라. 오직,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