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9월 5일, 누가복음 5장을 상고한다. 베드로가 전도된 사연이 유일하게 나오는 장면이다. 마태복음과 마가복음에는 “그물을 버려두고”라고 기록되었고, 그물을 버렸던 그날 이야기는 생략됐다. 누가는 그 사연을 상당히 길게 실었다. 핵심구절은 5장 5절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이다.
“그렇게 하니 고기를 잡은 것이 심히 많아 그물이 찢어지는지라” (눅5:6)
“그렇게 하니”에서 “그렇게”는 구체적으로 무엇일까?
1) 말씀에 의지하여 그물을 내린 것
2)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린 것
결국, 말씀에 의지해서 깊은 데로 그물을 내렸더니,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고기가 많이 잡혔다. 깊은 곳은 어딜까? 베드로는 밤새도록 수고하고, 배를 빌려드리고, 설교까지 듣고, 이제 집에 가서 쉬려고 하는데, 예수님이 “갈릴리 호수 중앙 깊은 곳에 한번 더 그물을 던져보렴”이라고 권면한다. 밤샘 해도 잡히지 않은 고기인데, 글쎄…. 베드로는 “말씀에 의지해서” 그물을 내리려고, 씻으려고 준비했던 그물을 배에 다시 싣고, 1시간 정도 시간을 들여서 그물을 내렸다. “그렇게 하니” 속에는 인간의 깊은 고뇌가 담겨있다.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 (눅5:10)
“(예수께서) 말씀하시되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마4:20)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막1:17)
베드로는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나 잡은 것이 없었다. 말씀에 의지해서 그물을 내렸더니, 그물이 찢어질정도로 물고기가 잡혔다. 인생은 살면 살수록 마음이 잡히지 않는다. 공허한 인생이다. 베드로와 같다. 어디서 무엇을 해도, 향락에 마음을 내리고, 사업에 청춘을 바치고, 사랑에 돈을 붓고, 술을 밤새 마셔도, 영혼의 행복은 잡히지 않는다. 말씀에 의지해서 주님께 그물을 내려야한다. 주님께 붙잡힌 베드로가 참회함으로 성령충만을 받고 설교하니, 3천명이 주님께 붙잡혀 전도되었다.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
깊은 곳은 과연 어딜까?
마음이 잡히는 깊은 곳은 어딜까?
나는 오늘도 주님께, 복음으로 마음을 뿌리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