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9월 6일 누가복음 6장을 읽었다. 주님은 밀밭 사이로 지나가셨다. 제자들과 함께 가다가, 문제가 발생했다. 배가 고픈 제자들이 밀의 이삭을 잘라서 손으로 비벼 먹었다. 바리새인에게 들켰다. 그날이 안식일이었다. 마치 모퉁이에 잠복한 경찰차가 신호위반 차량을 적발하듯, 그들은 그곳에서 그물을 치고 있었다. 이 사건에는 3명의 등장인물이 있다. 제자, 바리새인, 예수님이다.
1. 제자들 : 안식일에 밀 이삭을 훔쳐서 비벼 먹었다.
2. 바리새인 : 안식일 죄를 범했다.
3. 예수님 : 다윗이 진설병을 먹었다.
다음 사건은 안식일 치료 사건이다. 밀밭사건에서 뒤통수를 얻어맞고 물러간 바리새인들이 이제는 ‘함정’을 파고서 기다렸다. 오른손이 마른 자를 안식일에 예수님이 고치는가, 고치지 않는가, 몰래 엿본 것이다. 오른손 마른 자가 ‘미끼’였다. 바리새인들은 어찌 생명을 고발의 미끼로 삼을까. 옛날이나, 지금이나. 이번에는 주님이 먼저 말씀하신다. 밀밭에서는 바리새인들이 죄를 지적했고, 이번에는 엿보는 바리새인들을 지적하면서 그들의 말라버린 ‘마음’을 들통낸다.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과 악을 행하는 것, 생명을 구하는 것과 죽이는 것, 오느 것이 옳으냐” (눅6:9)
안식일에는 예수님 안에서 자유하다. 예수님을 믿고서 그 무엇을 해도 된다. ‘그 무엇’에는 ‘죄’가 들어가지는 않는다. 선을 행하는 것이면, 안식일에 그것을 할 수 있다. 안식일은 곧 “안식”(安息)의 날이다. 자신에게, 사람들에게 안식을 줄 수 있는 일이면, 무엇을 해도 된다. 주님이 곧 안식일이니, 주님안에 있으면 안식을 누린다.
밀밭사건과 안식일 치료사건은 3가지 공통점이 있다. 제자들이 손으로 밀을 비벼 먹었고, 병자의 오른 손이 말랐다. 그 날은 안식일이었다. 바리새인이 그 현장에 있었다. (결국, 바리새인들의 더러운 손을 은유적으로 비판하는 듯 하다. 누군가를 비판하는 언행이 더러운 손에 해당할 것이다. 바리새인의 후예가 되지 않도록 스스로 조심하자.)
12사도를 임명하기 전에 주님은 밤새 기도하셨다.
“예수께서 기도하시러 산으로 가사 밤이 새도록 하나님께 기도하시고 밝으매 그 제자들을 부르사 그 중에서 열둘을 택하여 사도라 칭하셨으니” (눅6:12~13)
예수님은 사명을 줄 때, 기도로서 하나님께 묻고 사람을 선별하셨다. 사무엘을 이새의 집에 보냈을 때, 하나님은 마음의 중심을 보고, 다윗에게 기름을 부었다. 하나님의 사역을 맡길 때는 기도로고 밤샘하며 하나님께 간구해야한다. 사람의 생각으로 사역을 맡기면 사울이 될 수 있다. 하나님의 생각으로 사역을 맡기면, 다윗이 될 수 있다. 하나님은 그 중심을 보신다.
주님은 현실의 밀밭 사이로 걸어오실 것이다. 세상의 관점이 CCTV처럼 설치된 비판의 도시에서 주님은 오늘도 성령의 숨결을 불어넣으실 것이다. 오!! 내게도 오소서!!
“오직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고 선대(善待)하며 아무 것도 바라지 말고 꾸어 주라. 그리하면 너희 상(賞)이 클 것이요. 또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 되리니 그는 은헤(恩惠)를 모르는 자와 악한 자에게도 인자하시니라 너희 아버지의 자비로우심 같이 너희도 자비로운 자가 되라. 비판하지 말라 그리하면 너희가 비판을 받지 않을 것이요. 정죄하지 말라 그리하면 너희가 정죄를 받지 않을 것이요. 용서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용서를 받을 것이요. 주라, 그러면 너희에게 줄 것이다.” (눅6:3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