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手)은 팔과 손가락을, 오(五)는 손바닥과 다섯 손가락을, 십(十)은 두 손을 겹쳐서 10 손가락을 본떴다. 손가락은 수학의 기초요, 손은 사람과 동물의 현격한 차이다. 손은 왜 창조되었을까? 창조주는 왜 발을 손으로 진화해, 사람에게 선물했을까?
누가복음 6장에는 ‘손’과 얽힌 2가지 사건이 나온다. 밀밭 사이를 걷다가 손을 비벼 밀 이삭을 먹는 제자들과 손이 마른 병자 이야기가 나온다. 바리새인들은 두 사건에서 “안식일을 범한 죄”를 지적한다. 곧, 손가락질이다. 손은 좋게 쓰면 좋고, 나쁘게 쓰면 나쁘다. 손, 어떻게 쓰고 있나?
예수님은 가버나움 회관을 나와서 베드로 집에 들어가 장모의 열병을 보시고, 그 손을 잡고 기도하셨다. 그때 열병이 사라졌다. 주님은 손마른 병자에게 “손을 내밀라”고 하셨다. 죽은 야이로 회당장 딸, 12세 소녀의 손을 잡고 “달리다쿰” 하시니, 소녀가 죽음의 잠에서 일어났다. 소경된 벙어리의 입과 귀를 뜨게 하실 때, 손가락을 귀에 넣고, 손에 침을 뱉어서, 손을 그의 혀에 대고, “에바다”(열리라)하시니, 그가 말문이 열렸다. 주님의 손은 곧 나눔과 사랑이다. 부(付)는 사람과 손(寸)을 합친 글자인데, 손의 분명한 목적은 ‘주는 것’이다. 주님이 그 사랑을 실행하셨다. 그리고,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시고, 손이 묶여서 붙잡히시고, 십자가에서 두 손이 못에 박히셨다. 오!! 손(手)이여!! 그의 피흘림으로 우리의 손이 풀려남을 어찌 믿지 않을까!!
나는 연약하나, 주님은 강하시니, 약한 두 손을 모아 날마다 기도한다. 이 세상이 좀 더 따뜻해지길, 손가락질보다 서로 손잡아주길, 성령의 물결이 이 세상에 더욱 스미길, 자본주의가 교회를 덮치지 않기를, 부활의 주님이 오늘도 나에게, 인생에게, 지구촌에 살아계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