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으로서 권면하면, 뉴스보다 책이다. 뉴스는 너무 얕다. 책은 깊다. 그래서 깊은 지식을 얻기 위해선 반드시 책을 읽어야한다. 언론인도 뉴스를 쓰려고 이런저런 책을 참고해서, 얕은 기사를 보도한다. 나무 토막 하나로 집을 지을 수 없듯이, 뉴스는 집이 되지 못한다. 지식의 집은 곧 책이다.
드라마를 시청하는 방법은 2가지다. 하나는 매주 시청하는 것, 다른 하나는 하루에 왕창 다운로드하는 것이다. 매주 시청하는 것은 ‘본방사수’라고 하고, 다운로드는 20회 분량을 하루에 모두 보는 것이다. 이처럼, 책도 본방사수로 읽거나, 왕창 다운로드 하거나 2가지 방법의 독서가 있다. 나는 전자(본방사수)를 추천한다.
본방사수는 매주 월화, 수목, 금토, 토일, 일정한 분량으로 드라마가 전개된다. 20회 분량이 3달에 걸쳐 방영된다. 수목 드라마를 준비하는 방송국은 1년에 4개의 프로그램을 기획한다. 즉, 1년에 4권의 책을 읽기로 작정하고서, 3달에 걸쳐서 1권을 읽는다면 책 읽기가 수월해진다. 단지, 일일 연속극처럼 매일 책을 읽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하면, 1달에 1권을 읽는데 부담없이 소화할 수 있다. 이것은 습관의 문제다.
아무리 좋은 것도 한꺼번에 하면 물린다. 지루해진다. 나는 쇼생크 탈출을 정말로 좋아하는데, 아마도 20번 넘게 봤을 것이다. 계속 봤더니, 나중엔 물렸다. 한꺼번에 계속 하면 역효과가 난다. 그래서 책은 조금씩 읽어야한다. 가령, 300p 분량의 책이라면, 하루에 10p씩 30일에 걸쳐서 읽으면 좋다. 이때, 주의할 것은 읽을 때마다 날짜를 기록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다음에 읽을 때 과거를 다시 기억하면서, 책이 자신의 것이 된다.
나는 한달에 책을 대략 10권 정도 읽는다. 읽었던 책을 다시 읽는다. 어떤 책은 4번, 5번 읽는 것도 있고, 대부분 2번째 읽는다. 새롭게 읽는 책은 한번에 모두 읽고 다시 읽을 때가 있다. 어려운 책은 1년에 걸쳐서 읽기도 한다. 책마다 모두 다르다. 내게 책이 왔고, 그 책이 읽을 가치가 있다고 하면, 1000p 분량의 책이라도 나는 포기하지 않는다. 1000p는 하루에 2p씩 500일이면 충분히 읽을 수 있다. 하면 된다.
인류문명은 지식의 보고(寶庫)다. 지식이 계속 퇴적층처럼 쌓이면서 후대는 과거를 기억함으로 미래를 향한다. 기록의 문화유산은 사람이 향유하는 위대한 ‘업적’이며, ‘역사’이며, ‘빛나는 지혜’다. 그러한 문명은 ‘책’으로 담긴다는 것을 기억하자. 책앞에 겸손히 지혜를 묻자. 모든 책이 귀하지만, 살다보면 자신의 책이 찾아온다. 읽으면 읽을수록 가까이 하고 싶은 그런 책, 3~4권 만난다면, 그 인생은 복을 받은 것이다.
내 인생의 책은 복음서 4권이다.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 요한복음이다. 그래서, 나는 날마다 복음서 1장을 읽는다. 오늘은 9월 7일, 누가복음 7장을 읽었다. 나는 평생 복음서의 바다를 떠나지 않을 것이며, 않도록 간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