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9월 9일, 누가복음 9장을 읽었다.
살아보니, 어떤 사건은 어떻게 될지 대략 이해한다. 법(法)을 따라 처리되어서 그렇다. 법이 있는데, 다른 곳을 두드리면 빙글빙글 돌다가 시간이 더 많이 걸릴 뿐이다. 대부분 사건들이 흡사하다. 예수님은 30년을 사시고, 3년동안 사역을 펼치시며, 첫해에 성전정결운동을 하시면서 이미 아셨을 것이다.
사람도 쓰레기 봉투를 보면 언제 버릴지 아는데, 하물며 예수님이시랴!! 누가는 누가복음 9장에서 “예수께서 승천하실 기한이 차가매”라고 때를 말하고 있다. 시계를 보고, 움직이듯이, 예수님은 하나님의 때를 확인하고 예루살렘으로 갈 것을 확정한다. 오!! 놀랍다!!
누가복음 9장에서 12사도를 전국에 파송하니, 5천명이 몰려왔다. 오병이어 사건이 일어났고, 이후 베드로의 고백 사건이 나온다. 헤르몬산 변모사건, 간질병 환자 치료사건이 나온 다음, 제자들의 권력암투가 있었다. 이어 예수님은 예루살렘에 가기로 ‘굳게 결심했다’고 성경은 증언한다. 도대체 왜!!
하나님이 아니면, 답을 찾을 수가 없다. 세미나 현장에서 취재를 하는데, 어디선가 전화가 걸려왔다. 급한 전화다. 전화를 받고, 나는 세미나 도중에 그곳을 떠났다. 전화를 받으면 떠나는 것이다. 그처럼, 예수님은 세례요한의 세례를 받고, 요한 공동체를 갑자기 떠나서 유대광야에서 40일 동안 시험을 받았고, 3년 사역동안 성령의 이끌려 사셨다. 예루살렘으로 향하시는 것도 역시 성령의 직통 전화를 받고 가신 것이다. 성령에 이끌려 사는 삶은 참으로 진실하고 위대하다.
인생이 왜 ‘굳게 결심’하지 못할까? 그것은 성령에 붙잡히지 못해서 그렇다. 인생은 뭔가를 계속 붙잡으려고 한다. 그렇다. 하나님은 인생을 계속 붙잡으려고 한다. 우리가 세상을 붙잡으려고 할 때, 그처럼 하나님이 우리를 붙잡길 원함을 믿어야한다.
베드로가 예수님께 붙잡힐 때, 김춘수의 꽃처럼 하나님께 연결된 ‘말씀의 사람’이 되었다. 창조주가 거주하는 인생이 되었으니, 그 무엇으로 비견하랴!! 건물을 짓고, 건물주가 사는 집은 로얄층이다. 창조주가 우주와 지구와 사람을 창조하고,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서, 사람속에 거주하길 원했으니…. 창조주가 살 집이 바로 성령의 지성소(至聖所)이다. 성령께 붙들리면, 성령께서 결심하니, 예수님처럼 ‘굳게 결심하고’ 하나님을 위해 행할 일을 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