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방송 장창훈 기자 / 에세이]=오늘은 노트북이 불안하지 않다. N-드라이브 클라우드 시스템을 설치했기 때문이다. 기록이 생명인 작가의 직업으로 살다보니, 과열된 노트북이 갑자기 다운될 때가 있다. 모든 정보가 사라지면, 노트북이 복구되어도, 잃은 기록은 영원히 찾을 수가 없다. 클리우드 시스템은 그러한 걱정에서 해방된다. 30G 무료제공하는 네이버 클라우드 시스템에 저장장치를 두면서, 실시간으로 함께 저장되니, 이제 더 이상 불안하지 않다. (이 글도, 노트북과 동시에 인터넷 N-드라이브에 자동 저장된다.)
정보를 노트북에만 두면 너무 불안하다. 정보는 실시간으로 ‘클라우드’(구름속)에 저장해야, 현실의 돌발상황을 대비할 수 있다. 유비무환이다. 어젯밤 설치하고, 오늘부터 정상 작동이 되었다. 오!! 무슨 일이 있어도 이제 나는 평온하다. 언젠가, 노트북이 고장나서 낭패를 당한 적이 있는데, 이제 그럴 염려 없다. 놀면 뭐하나? 오늘도 책을 10권 정도 발간했다. 내일은 더 많이 만들어야겠다. 자본주의의 대양(大洋)에서 생존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마우스를 많이 클릭하면서 책을 제작하니, 손가락에 마비 증상이 온다. 집에서 고요한 음악을 틀어놓고 집필 작업을 하면, 까페같다.
저녁에는 오뚜기에서 만든 ‘된장찌개와 누룽지’ 컵면을 사서 먹었다. 생각보다 맛있다. 1+1으로 사서, 가격대비 최고다. 내일은 몇 개 더 사와야겠다. 된장찌개가 들어있어서 맛이 고소하고, 누룽지는 일품이다. 책읽기도 중독인가? ‘예수를 아는 지식’과 ‘열두지파 탐사여행’과 ‘유기적 성경공부’와 ‘지중해 눈으로 본 바울’과 ‘중동의 눈으로 본 예수’와 ‘역사란 무엇인가’를 꺼내서, 정해진 하루 분량을 읽었다. 오!! 독서의 맛!! 나는 책을 읽고, 책의 빈 곳에 글쓰는 것이 제일 좋다. 쓸 말이 없을 때는 “쓸 말 없음”이라고 쓰고, 덮는다.
오늘은 누가복음 12장을 읽고, ‘핸드폰이 울리듯 오시는 예수님’이라는 칼럼을 썼다. 오늘, 내 핸드폰은 카톡으로 여러번 울렸다. 모두 추석 축하 메시지였다. 누가복음 12:33에 “너희 소유를 팔아 구제하여 낡아지지 아니하는 배낭을 만들라. 곧 하늘에 둔 바 다함이 없는 보물이니, 거기는 도둑도 가까이하는 일이 없고, 좀도 먹는 일이 없다”고 했는데, 네이버 클라우드 시스템과 흡사한 것 같다. 컴퓨터는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저장해야 안심이고, 인생은 구름위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겨야 평안하다.
신문을 보니, 검찰총장과 법무부 장관이 법의 칼을 서로 휘두른다. 칼의 노래? 오늘 읽은 누가복음 12:51이 생각났다. “내가 세상에 화평을 주려고 온 줄 아느냐. 도리어 분쟁케 하려 함이라” 분쟁함으로 청산될 것이 청산되려는가? 피흘림이 없이 어찌 개혁이 있으리요. 나는 내가 있는 위치에서 ‘귀뚜라미처럼’ 고요히 기도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