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을 앞세운 음모론”은 설득력이 있다. 그러나, 사실이 아닐 때가 많다. 독버섯처럼!! 성경해석과 관련해 그럴듯한 이론에 현혹당할 수 있다. 매우 주의해야한다. ‘사라진 단지파’가 특히 그렇다. 우리는 단군자손, 구약에서 사라진 단지파, 삼손의 장발과 상투, 12지파와 12띠, 외부에서 들어온 청동기 문명….. 이렇게 서로 연관지어서 생각하면, 그 단지파가 꼭 단군신화의 단지파로 착각되고, 그것만 쳐다보면, 그것이 믿어진다. 이것이 이단의 출발점이다.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 단지파 자손이 왜 한반도에 올 것이며, 인도와 중국을 거쳐서 왜 한반도에 올 것인가? 상식적으로 ‘사라진 단지파’는 틀린 이론이다. 내가 다녔던 옛날 교회는 ‘사라진 단지파 이론’을 사실로 믿었다.
사사기 19장을 읽어보면, 삼손이 죽고 나서 단지파는 붕괴되고 있었다. 삼손때 잘했으면 좋았지만, 그렇게 못했다. 단지파가 본래 분배받은 땅은 베들레헴에서 왼쪽으로 내려간 곳이다. 벧세메스에서 욥바까지 지역으로 블레셋 족속이 있었다. 가장 강력한 해상민족이 침략하니, 단지파는 살 수가 없었다. 그래서 5명의 정탐꾼을 보냈는데, 그들이 ‘우상 숭배자’ 미가의 집에 들어가서, 레위 청년을 만났다. 그리고, 하나님의 길을 물으니, 만사형통의 답을 받고, 길을 떠났다. 그들이 발견한 땅은 납달리 지파 근처다. 바로 갈릴리 호수를 지나서 헤르몬산 밑이다. 신약성경에 나오는 ‘가이사랴 빌립보’다. 이 지역은 므낫세 지파에게 분배된 곳이기도 하다. 벧세메스에서 가이사랴 빌립보까지 걸어서 5일 정도 걸린다.
정탐꾼 5명은 대략 2주에 걸쳐서 최북단 ‘조용하고 살기좋은 장소’를 택한 것이다. 블레셋 족속에게 너무 고생을 하다보니, 사람들이 없는 곳으로 갔던 것이다. 이런 종파는 ‘성령파’로 변질될 위험이 매우 높다. 지나치게 성령을 찾다가 진리를 벗어나면, 단지파처럼 된다. 단지파는 결국 ‘미가의 집’에서 데리고 나온 레위 청년을 중심으로 해서 우상숭배를 본격적으로 실현한다. 바알숭배 사상을 비롯해서, 영적인 제사를 지내는 민간신앙을 발전시킨 것이다. 결국, 그들은 스스로 우상숭배를 함으로 이방민족의 길을 걸어간 것이지, 한반도로 집단이주를 한 것이 아니다. 성경에는 600명의 용사를 앞세우고, 단지파가 벧세메스에서 가이사랴 빌립보 지역으로 이동했다고 분명히 기록되어 있다. 또한 “단”이란 지명이 헤르몬산 밑에 존재한다.
“그 성읍이 베드르홉 가까운 골짜기에 있어서 시돈과 거리가 멀고 상종하는 사람도 없음이더라” (사사기 18:28)
사실, 단지파는 축복을 받았다. 므낫세 지파와 가까운 거주지로 이동하면서, 모세의 손자요, 게르솜의 아들인 요나단과 그의 자손이 단지파의 제사장이 되었다. 영적인 계보가 단지파로 이어진 것이다. 그런데, 단지파는 모세의 영적인 유산을 상속받지 못하고, 오히려 아론의 황금 송아지를 숭배하고, 미가의 드라빔을 찾았다. 베드로는 단지파가 살던 가이사랴 빌립보 지역에서 “주는 그리스도시요”라는 위대한 고백을 했고, 예수님도 역시 베드로와 제자 공동체를 향해 “십자가”를 선언하면서, 영적 전쟁의 깃발을 꽂은 것이다. 가이사랴 빌립보는 뱀으로 상징되는 단지파의 머리와 같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