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력에 최고!!”
아는 지인이 내게 선물을 보내왔다. 도라지와 홍삼과 마를 섞어서 만든 건강식품이다. 그 분은 항상 활력이 넘친다. 그에게 힘의 원천을 물으니, “둥근 마”라고 했다. 그는 ‘힘’을 ‘남성의 정력’으로 규정했다. 그것을 먹으니, 힘이 생기긴 생겼다. 힘의 근원은 어디일까?
대머리가 되니, 삼손은 힘을 잃었다. 오!! 삼손은 힘이 머리카락에 있었다. 미용실에 갈 때마다 나는 그 생각이 난다. 머리카락을 싹뚝싹뚝 자를 때마다 내 힘이 바닥에 떨어지는 느낌이다. 내 상상력은 헤어 디자이너를 ‘드릴라’로 만든다. 그때마다, 들리는 질문이 있다.
“삼손의 머리카락은 다시 자랐죠? 아마도?”
삼손의 힘은 머리카락을 자르면 없어진다. 그것은 하나님과 삼손의 언약이 그러해서 그렇다. 결국, 삼손의 힘은 머리카락에 있고, 머리카락의 힘은 하나님께 있으니, 모든 힘은 하나님으로부터 내려오는 것일까?
“먹지마!!”
어찌, 이렇게 야박할 수 있을까? 알박기처럼 에덴동산 중앙에 가장 맛있게 보이는 선악과를 먹지 못하게 푯말을 박은 하나님의 저의(底意)는 무엇일까? 모든 것을 먹게 하고, 핵심부의 것은 먹지 못하게 하면, 인간은 심리적으로 박탈감을 느낀다. 반드시, 기어이, 마지막 문제를 풀어서 ‘완벽한 1등’을 되길 원하건만, 사람은 반드시 ‘장애물’에 걸려 넘어진다. “먹지마!”의 멍령어가 작동하듯, “실패와 불가능”에 넘어지는 것이 인생이다. 불가능은 어쩌면 반사적으로 인생이 ‘금지의 명령어’를 따른 것일까? 알 수가 없다. 아담과 하와는 힘의 근원이 어디였을까? 뱀의 말을 듣고, 지혜를 힘의 근원으로 삼는 순간, 왜 그들은 벌거벗음을 보았을까? “먹지마!”라고 하나님이 말씀하실 때는 안하는 것이 ‘지혜’다. 할 수 없는 불가능이 때론 하나님 안에서 ‘힘’이 될 수도 있다. 미적분 방정식에서 내가 가장 놀랬던 문제는 “답없음”이다. 방정식 중에는 “답없음”도 답이 된다.
대제사장과 서기관과 장로들이 예수님께 “권위의 출처”를 물었다. 대제사장들은 그들의 권위가 모세로부터 흘러왔으나, 로마 황제의 허락을 받았으니, 로마권력과 결합해서 대제사장직이 허용되었다. 추천은 제사장들 중에서 했고, 최종 결정은 로마황제가 했다. 예수님은 “세례요한의 권위 출처”를 그들에게 물었다. 세례요한은 어디서 그 권위를 받았을까? 예수님은 세례요한의 세례를 받고, 하늘로부터 음성이 들렸다. 그 음성이 곧 말씀이다. 그런데, 그 음성은 최소한 예수님과 세례요한만 들었으니, 어쩌랴!! 힘의 근원은 심장처럼 깊은 곳에 감춰지는 것일까? 그래서 저주의 십자가속에 감춰진 생명나무일까? “따먹지마”의 금지속에 감춰진 생명나무였을까?
선물을 받은 책, 진에드워드의 ‘세왕의 이야기’를 자주 읽어본다.
누구나 다윗이 되고싶지, 사울이 되고싶지는 않으니, 게다가 압살롬이 되고 싶지도 않으니…. 진에드워드는 ‘사울과 다윗과 압살롬’을 ‘왕들’로 규정하고, 어떻게 행하느냐로 그 위치가 바뀔 수 있음을 탁월한 어법으로 이야기했다. 왜 다윗일까? 다윗의 후손에서 예수님이 오셨는데, ‘다윗의 무엇’으로 오신 것일까?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힘없이 운명하셨다. 그리고, 믿는 성도들에게 ‘힘의 근원’이 되셨다. 오!! 힘은 과연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