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 남편의 첩은 12조각으로 쪼개져, 베냐민 지파를 제외한 나머지 지파에 배달됐다. 격분한 이스라엘 민족은 미스바에 모였다. 백성들의 총회로서, 40만명이 모였다. 레위 남편이 자세한 내막을 설명하니, 40만명 민병대는 베냐민 지파의 그 불량배를 당장에 즉결 처형하기로 했으나, 베냐민 지파는 수용하지 않는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벧엘 지역 실로에 있는 언약궤 앞에서 대제사장인 비느하스에게 물었다.
“우리 중에 누가 먼저 올라가서 베냐민 자손과 싸우리이까”
“유다가 먼저 갈지니라”
비느하스를 통한 하나님의 말씀이다. 그 말씀대로 유다지파가 먼저 올라갔다.
전쟁 결과, 이스라엘 군대 2만 2천명이 전사했다.
이스라엘 백성은 대성통곡했다.
이 정도면, 하나님의 응답을 불신할 것 같은데, 이들은 밤새 울면서 다시 하나님께 묻는다.
“내가 다시 나아가서 내 형제 베냐민 자손과 싸우리이까”
“올라가서 치라”
다음날, 하나님의 말씀대로 했더니, 이스라엘 군대 1만 8천명이 전사했다. 총 4만명이 전사했다.
40만명 군대중에 1/10이 죽은 것이다. 엄청난 참패다. 이 정도면, 언약궤 불신운동을 할 것인데,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이 벧엘 지역으로 올라가서 실로에 있는 언약궤 앞에서 대성통곡하며 하나님을 불렀다. 모든 백성이 금식까지 했다.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고, 이스라엘 자손 전체가 하나님께 물었다. 이스라엘은 질문을 바꿨다.
“우리가 다시 나아가 내 형제 베냐민 자손과 싸우리이까 말리이까”
“올라가라. 내일은 내가 그를 네 손에 넘겨 주리라”
전쟁을 할 것인지, 안할 것인지, 그것까지 하나님께 맡긴 것이다. 그때 하나님께서 그 전쟁을 접수했다. 하나님은 싸울 자와 매복할 자를 나누어서, 유다지파는 매복해서 기브아성으로 침입하고, 에브라임 지역에서 나머지 군대는 유인술을 펴기로 전략을 바꿨다. 곧, 아이성 전투에서 사용된 여호수아 전략이다. 아이성 전투에서도 1번 참패후에 이스라엘 군대가 전열을 가다듬고 하나님께 참회하면서, 매복작전으로 이긴 전쟁이다.
때론, 내가 져도, 하나님께서 복병으로 나타나 승리로 바꾸신다. 그래서, 하나님을 믿고, 모든 경영을 하나님께 맡겨야한다. 하나님께 맡기면, 하나님께서 대신 싸워서 이기신다. 기도하고, 신앙생활을 하면서 하나님께 정직히 행해도, 때론 실패가 불청객처럼 찾아온다. 그럴수록 하나님을 향해 더 가까이 나아가야한다. 이스라엘 군대는 2번 전쟁에서 참패하면서, 모든 백성이 하나님께 나아가서 금식하면서 하나님을 의뢰했다. 그리고, 3번째 전쟁에서 대승했다. 이기든, 지든, 오직 하나님을 의뢰할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