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절 언행 및 소개자료 제작 확인…현직교사 10명 중 7명 징계 등 조치 예정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은 9월 25일(수)에 서울교대 남자대면식 및 단톡방 부적절 발언 관련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하였다.
이번 감사는 그간 국민청원 및 언론을 통해 보도된 서울교대 남자대면식 및 단톡방 성희롱 의혹 관련 졸업생 중 현직교사 및 임용예정자 18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으며, 감사를 통해 △남자대면식에 활용할 소개자료 제작 △스케치북 작성 △대면식 및 단톡방에서의 부적절한 언행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자의 행위의 경중 및 징계시효에 따라 신분상 처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감사결과, 2019.9.1.자 발령자를 포함하여 현재 현직교사는 10명이며 이 중 중징계 3명, 경징계 1명, 경고 3명이다. 또한, 임용예정자는 형평성성 차원에서 현직교사에 준하는 조치로 중징계 상당 (예정) 1명, 경징계 상당 (예정) 6명으로, 초등학생을 가르치는 교사에게 요구되는 사회적 기대수준을 감안하였을 뿐 아니라 성평등 전문가 자문을 토대로 하여 처분 수위를 결정하였고, 혐의점을 찾지 못한 4명은 미처분하기로 하였다. 세부적인 징계 처분은 징계위원회에서 결정된다.
감사결과 통보 후 재심의 절차를 거친 후 경징계의 경우는 소속 교육지원청에서 징계처리절차를 진행하며, 중징계의 경우는 서울시교육청에서 징계처리 절차를 진행한다.
감사를 통해 확인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남자 대면식 개요>
◦서울교대 남자대면식은 이전부터 2018년까지 매년 3월경에 선·후배간 친목도모를 사유로 행해져 온 재학생과 졸업생간의 비공식적 미팅이며, 재학생은 어느 정도 의무적으로 졸업생은 희망에 따라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서울교대 국어교육과 남자대면식은 해당과 축구소모임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대면식이란 어휘는 축구시합과 이후 술자리를 총칭하여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신입생 소개자료 제작>
◦ 국어교육과 남학생들은 사전에 신입 여학생의 이름, 사진, 소모임 등 개인정보 및 외모평가 내용이 포함된 소개자료를 제작하여 졸업생에게 제공하였음을 확인하였다.
◦ 소개자료는 암묵적으로 당해연도의 2학년이 만들고, 3학년이 제작 관련 사항을 구두로 인수인계 해주었으며, 제작할 소개자료에 들어갈 내용에 대해서도 언급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
<스케치북 작성 활동>
◦ 스케치북 활동은 대면식이 진행되는 동안에 재학생이 좋아하는 여학생과 그 이유를 빈 스케치북에 적는 것으로, 주로 졸업생에 의해 이루어졌으며, 2016년까지 작성하였던 것으로 파악되었다.
◦ 관련자 모두 스케치북의 내용을 본 적이 없어, 어떤 내용이 기록되어 있는지 모른다고 부인하고 있으나, 국어과 남자 단체카카오톡에서 오고 간 대화를 살펴보면 상당수가 스케치북의 기재 내용을 알고 있거나 추측하고 있으며 스케치북에는 성희롱적인 발언 등이 기록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남자 대면식 개요 및 단톡방에서의 부적절한 언행>
◦ 2017년 대면식의 교내 술자리에서 재학생들이 좋아하는 여학생의 이름과 이유를 말하는 시간이 있는데, 이때 성희롱적인 발언이 있었음을 확인하였다.
◦ 또한, 언론에 보도된 현직교사의 부적절한 단톡방 발언 및 같은 과 동기 여학생의 외모평가 발언도 확인하였다.
한편 서울특별시교육청은 관련자 비위행위에 대한 징계 등의 처분과 더불어 재발방지 및 성인지감수성 향상을 위하여 특별교육 이수 등 후속조치가 이루어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은 앞으로도 성폭력 관련 사안에 대해서는 불관용의 원칙 아래 신속하고 철저히 사실관계를 규명하여 엄중히 책임을 물음으로써 신뢰받고 안전한 교육환경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