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방송 경제뉴스 / 장창훈 기자]=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의 수식어는 ▲공사비 1조8800억원 ▲사업비 7조원 ▲197개동 ▲5816가구 대단지 ▲남산 조망권이다. 조합원 3880명을 대표하는 한남3구역 조합 집행부는 10년 넘게 그 위치를 지키며, 긴축재정과 열린 조합의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 조합원은 누구나 의견을 제시하고, 듣는 조합으로서 집행부의 열린 소통문화는 명품 건설사 4곳의 입찰참여의 결과를 낳았다.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이 단독입찰 의사를 제시했다. 오는 12월 15일 시공사 선정총회가 개최된다. 성수뉴타운이 멈췄고, 한강변과 용산공원의 특혜를 누릴 수 있는 한남 3구역의 시공사 선정은 용산구와 서울시의 건축정책에 ‘명품 행복의 신호탄’이다. 조합경영을 위해 침묵과 봉사를 담당한 이수우 조합장이 있다.

이수우 한남3구역 조합장은 온라인 까페를 통해 조합원들과 직접 소통하는 시인이며, 에세이 작가다.
나는 2012년, 2013년, 2014년, 2015년, 지금까지 이수우 조합장과 인연을 맺고 있는 언론인이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조합 집행부가 그 주소를 유지하듯, 이수우 조합장은 ‘정직과 책임과 소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3880명이 각자의 단어로 불평의 화살을 날리면, 이수우 조합장은 쓴소리와 비판을 모두 듣고, 면밀히 검토하면서, 기꺼이 소형평형 대단지 명품 아파트 건설을 이뤄냈다. 그는 경청의 듣는 경영인이다.
일부 조합원은 한남 3구역의 역사를 모르고 있다. 이곳은 미래가치가 역사성으로 담겨있는 곳이다. 90m 스카이라인은 조망권 확보를 위해서이며, 경사진 한남 3구역 건축단지는 그 자체가 병풍처럼 놓여지고, 통경축이 확보된 속에 자동차는 고저차로 만들어진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간다. 아파트는 공원과 컴뮤니티로만 구성되며, 외국인들과 한국인이 조화를 이루면서 살아가는 국제적 도시가 들어선다.
역사성을 논한다면, 자연·역사·사람의 풍경을 남기고자 기존의 길을 최대한 보존하고, 도시조직을 재현하려는 계획을 세웠으며, 일례로 한남3구역의 능선길인 우사단로는 기존 옛길의 선형과 가로 풍경을 살리는 방향으로 계획되어 이 지역의 명소로 거듭날 예정이다.
이수우 조합장이 눈물의 1인 시위를 진행했던 2015년~2016년 9개월은 한남3구역 정비사업이 가장 어려웠던 고비였고, 그 고비를 넘어설 수 있었던 원동력은 조합원들의 믿음이며, 2016년 9월 박원순 서울시장과 만남, 성장현 용산구 구청장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이다. 이수우 조합장의 근면함은 조합 집행부의 실력있는 일꾼으로 이어졌고, 조합원들과 소통, 행정부와 협력업체는 사소한 안건을 놓고도 조합원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게 했다.
산은 멀리서 보면, 정지한 삼각형이다. 꼭대기에 올라보라!! 비탈길과 절벽과 숨막히는 바위에서 세찬 바람이 분다. 조합경영이 그렇다. 밖에서 보면, 조합은 사무실처럼 보이는데, 그곳은 3880명의 조합원 재산권을 지키는 치열한 전쟁터이며, 조합 사냥꾼들이 ‘권모술수’로 조합원을 현혹할 때마다, 조합은 성공적인 사업을 목표로 법률의 ‘진검승부’를 던진다. 때론, 정감있게 지낸 동네 어르신이 ‘유언비어’를 듣고, 삿대질을 할 때도 있었다. 그때마다, 조합장과 집행부는 낮은 자세로 경청하고, 오해를 풀고, 지금에 이르렀다.
해병대 출신 시인, 이수우 조합장은 멋진 감성의 사나이다. 괴로울 때 눈물을 흘릴 줄 아는 그는 한남 3구역을 가슴에 품고 오늘도 침묵의 비탈길을 올라간다. 블로그와 온라인 까페를 통해 조합원들과 직접 소통하며, 감성적인 시와 에세이를 집필하는 그는 정직한 작가다. 작가의 글이 정직하듯, 그는 정직한 조합경영을 고집한다. 마지막 시공사 선정총회가 끝나고, 명품단지가 완공될 때까지 한남3구역 집행부의 헌신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