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9월 30일, 창세기 30장을 읽었다. 야곱의 결혼과 사업에 대한 이야기다. 삼촌에게 속아서 두 아내를 얻은 야곱, 그는 데릴사위였으나, 근면과 성실과 열정의 사나이였다. 오!! 그 힘이 어디서 왔을까? 양고기? 레아와 라헬, 빌하와 실바까지 4명의 여자를 아내로 얻었다. 딸 디나까지 하면, 30장에서 12명의 자식을 낳았다.
30장 37절에 보면, 푸른 가지가 나온다. 버드나무와 살구나무와 신풍나무의 푸른 가지를 가져다가 얼룩무늬 새끼를 낳게 했다. 누가 결정하는가? 야곱이다. 을에 속한 야곱이 품삯을 결정했다. 라반이 갑질을 하니, 하나님은 결정권을 을의 야곱에게 넘겼다.
이집트에 속해 노예생활을 하던 히브리 민족이 눈물로 하나님께 호소하니, 권력이 노예에게 넘어온다. 모세를 통한 10대 재앙은 갑질하는 권력을 무력화한 사건이다. 푸른 가지로 얼룩무늬와 민무늬를 결정하듯, 모세의 지팡이가 그 시대를 결정했다. 모세가 하나님의 노예가 되므로, 하나님께서 모세를 지팡이로 삼고 행하신 것이다. 야곱이 14년동안 임금착취를 당해 하나님께 부르짖으니, 하나님께서 사장이 되셔서 품삯을 갚아주신 것이다. 푸른가지가 무슨 신비한 효력이 있겠는가. 하나님의 행하심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물일 뿐이다.
30장은 2가지 사건이 기록된다. 레아와 라헬의 자식경쟁, 야곱의 사업이다. 사랑은 무엇인가? 남편의 사랑을 받으면, 아내는 남편으로 만족한다. 한 남자는 두 여인을 동시에 사랑할 수는 없다. 한 여인을 더 사랑하면 다른 여인은 덜 사랑한다. 야곱은 라헬을 더 사랑했다. 그래서 레아는 사랑의 소외감으로 하나님을 찾았다. 버려짐이 신앙에 불을 지폈다.
레아의 자식출산은 결국 라헬의 신앙에 불을 붙인다. 드라빔을 몰래 숨겨서 탈출했던 라헬의 사건을 고려하면, 라헬은 신앙보다는 사랑으로 살았던 여인으로 추정된다. 그런 여인에게도 상대적 박탈감으로 하나님을 간절히 찾는 신앙을 갖게 된다. 창세기 20:22에 “하나님이 라헬을 생각하신지라”고 했다. 라헬이 하나님을 부르짖으니, 하나님이 라헬을 생각한 것이다.
요셉을 낳고, 그녀는 위대한 고백을 한다. “하나님이 내 부끄러움을 씻으셨다”라고. 부끄러움은 하나님을 찾게 하는 푸른 가지다. 푸른 가지는 누가 잡고 있는가? 하나님이다. 하나님을 간절히 찾을 때, 푸른 가지가 내려와 소원이 이뤄진다. 야곱은 강한 양앞에 푸른 가지를 뒀다. 하나님은 부르짖는 백성에게, 애통의 마음으로 눈물을 흘리는 백성에게 푸른 가지를 내리실 것이다. 변두리에 있는 인생에게 주님의 손길이 임재할 것이다. 레아처럼, 라헬처럼, 야곱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