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집은 1층이다. 4F 빌라인데, 입구 출입문이 고장났다. 건물주가 며칠 째 낑낑한다. 전문가를 불러도 자동문이 자유롭게 움직인다. 열렸다가 닫혔다가, 움직이지 않으면, 미닫이 문처럼 열어야한다. 사는 입주민들이 상당히 불편하자, 자동문은 ‘열린 문’이 되었다. 문이 활짝 열리자, 각종 스티커가 건물안에 붙여진다. 건물주는 다시 낑낑하더니, 오늘 완전히 고쳤다. 나는 바람쐬러 나갔더니, 입구 출입문에서 건물주가 내게 말을 건냈다.
“출입문이 고쳤졌어요. 불편하셨죠?”
“이제, 비밀번호를 눌러야겠네요?”
조금 불편하지만, 이제 비밀번호를 눌러야, 입구 출입문이 열린다. 오늘부터다. 건물주는 자상하다. “열쇠를 누르고, 비밀번호를 누르시고, 종을 눌러요”
집에 들어왔다. 주님은 우리에게 비밀번호를 남기셨다. 문은 주님이요, 주님의 문을 열려면 “열려라 참깨”처럼 ‘비밀번호’를 눌러야한다. 비밀번호가 바로 ‘십자가’다. 십자가를 눌러야, 예수님께 들어갈 수 있다. 십자가 없이 열리는 문은 무슨 문일까? 예수님이 계신 곳의 출입문 비밀번호는 ‘십자가’다. 잊지 말자!! 치욕과 수치를 당하는 사건이 돌발적으로 일어났는가?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가? 어쩌면, 그것이 주님께 가는 십자가일지 어찌 알랴!! 비밀번호는 십자가다.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