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31장은 출하란(하란의 탈출)이다. 이집트에서 히브리 민족이 탈출하듯, 야곱은 두 아내와 자식들과 가축을 데리고 라반을 떠났다. 31장 22절에 “강을 건너 길르앗 산을 향하여 도망한 지 3일 만에”라고 했다. 여기서 강은 유프라테스 강의 상류다. 그 강을 건너, 야곱은 길르앗에 이르렀다. 야곱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을 것이고, 방향을 정하려고 심사숙고했을 것이다. 라반은 7일후 야곱을 따라잡았다. 탈출한지 10일만에 야곱과 라반이 만난 것이다.
그 때가 되면, 압수수색을 당해야한다. 어쩔 수가 없다. 드라빔은 숨길 수가 없다. 라반앞에서 라헬이 드라빔을 숨겼지만, 그것은 지혜가 아니다. 마음속 깊은 곳에 은밀한 죄는 결국 ‘라반의 추격’을 받게 된다. 라반은 “드라빔”을 향해 추격했다. 압수수색을 하는 목적은 ‘증거물’을 찾기 위해서다. 죄가 되는 증거물은 결국 발각된다. 마귀는 ‘죄’를 들통낸다. 그들의 업무가 그것이니, 어쩌랴. 십자가앞에 날마다 나아가자.
야곱의 사랑을 받고, 야곱을 사랑한 라헬인데도, 드라빔을 숨겼다. 교회에 다녀도 우리는 은밀한 우상을 한 두 개씩 가지고 있다. 창세기 35장에 보면, 야곱이 “너희 중에 있는 이방 신상들을 버리고, 자신을 정결하게 하라”고 했는데, 그들이 모든 이방 신상들을 야곱에게 줬다고 했다. 버리지 못한 이방 신상들이 많았다. 야곱이 그것들을 세겜 근처 상수리 나무 아래에 묻었다. 품속에 있는 ‘그것들’을 모두 꺼내서, 회개함으로 땅속에 묻어야한다. 아멘!!
라반이 야곱에게 내민 죄명은 ‘절도죄’다. 31장 19절에 “라헬은 그의 아버지의 드라빔을 도둑질하고”라고 했다. 라헬이 아버지 라반을 속여서 숨겼으나, 35장에서 모든 이방 신상들을 반납할 때 발각됐던지, 베들레헴에서 라헬이 산고로 죽고 유품을 정리하면서 들통났던지, 그 드라빔 절도사건은 라헬의 짓으로 드러났다. 창세기 기자는 그 사건을 매우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그 드라빔 때문에, 라반은 야곱의 장막과 레아의 장막과 실바의 장막과 빌하의 장막까지 압수수색했다. 드라빔 때문이다.
죄는 마귀를 불러온다. 우상은 어떤 모양이라도 허용해서는 안된다. 야곱의 사랑을 받고, 야곱이 사랑한 라헬이 드라빔을 숨겼다. 주님을 사랑하고, 주님이 사랑하는 성도들도 드라빔 때문에 주님의 장막이 압수수색당하면 되겠는가? 그 전에, 회개함으로 드라빔을 버리자. 죽은 자로 죽은 자를 장사하듯, 라반의 드라빔은 라반에게 있게 하고, 오직 하나님을 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