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일체 순종함으로 조용히 배우라. 여자는 가르치는 것과 남자를 주관하는 것을 허락하지 아니하노니 오직 조용할지니라. 이는 아담이 먼저 지음을 받고 하와가 그 후며, 아담이 속은 것이 아니고 여자가 속아 죄에 빠졌음이라” (딤전 2:11~14)
위 성경구절은 목회서신인 디모데전서에 기록된 내용이며, 바울의 특명이다. 바울은 상당히 강한 어조로 ‘디모데 목사’에게 명령한다. 다른 번역본을 봐도 비슷하다.
여자는 조용히 복종하는 가운데 배워야 합니다. (공동번역)
여자는 조용히, 언제나 순종하는 가운데 배워야 합니다. (새번역)
여자는 일체 순종하며 조용히 배우도록 하십시오. (현대인의 성경)
女人要沉靜學道、一味的順服。 (한문성경)
현대인의 관점에서 이 구절을 액면가로 판단하면, “바울”은 “여성인권 파탄자”로 비난받을 것이다. 그래서, 성경은 본문의 맥락과 시대적 상황을 고려해야한다. 그 단어, 그 문장만 보면 안된다. 손가락을 손에서 절단하면, 손가락은 ‘죽은 물체’에 불과하며, ‘상해죄’에 해당한다. 손가락이 절단된 사람의 목숨이 죽는다면, ‘살인죄’다. 그와 같이, 성경의 문장을 해석할 때, 그 맥락과 전혀 다르게 해석하는 것은 ‘성경의 생명력’을 죽이는 ‘살인행위’다. 그렇다고, 성경을 읽지 않는 것은 “더 무식한 행위”다. 성경을 읽지 않고, 세상 것에 빠져서 사는 자들에게, 바울은 권면한다.
그대는 일체 순종함으로 조용히 배우라. (개역개정)
그대는 일절 순종함으로 종용히 배우라 (개역한글)
그대는 조용히 복종하는 가운데 배워야 합니다. (공동번역)
그대는 조용히, 언제나 순종하는 가운데 배워야 합니다. (새번역)
그대는 일체 순종하며 조용히 배우도록 하십시오. (현대인의 성경)
여자든, 남자든, 모두 배워야한다. 여자들에게 배움의 길이 열린 것은 언제였을까? 내 어머니가 언젠가 내게 토로했다. “중학교만 나왔더라도, 내가 시골에서 살지는 않았을 것인데”라고. 바울의 시대는 AD60년, 여자들은 남자들의 부속품 정도로 여겨지던 때였고, “배움”의 금지대상이었다. 여자들 스스로 “왜 배워?”라고 인식할 정도였다. 바울은 그런 여성들을 향해 “일침”을 가하고, “망치”로 때린다. “제발, 배우십시요!!”
배워야, 남편과 대화를 하고, 남편의 동역자가 되고, 교회의 일꾼이 될 수 있다. 브리스길라는 배워서, 여성 지도자로서 철학자 아볼로를 가르쳤다. 얼마나 위대한가? 베다니 마리아는 배워서, 예수님의 장례식을 앞서 준비했다. 막달라 마리아도 배워서, 주님의 부활을 맨 처음 맞이하는 부활의 증인이 되었다. 배움이 없었다면, 초실절 새벽에 그곳에 갔겠는가. 예수님의 말씀을 배우다가, 주님과 인연이 생긴 것이다.
배움은 모든 공동체의 필수과목이다. 왜 여자가 설거지 책임자인가? 예수님은 발밑에서 말씀을 배우는 마리아를 칭찬했고, 마르다를 책망했다. 여자든, 남자든, 배워야한다. 레아와 하갈을 보라!! 레아는 우상을 숭배하는 아버지 라반밑에서 자랐으나, 남편밑에서 하나님을 배움으로, 자식을 하나님께 간구하는 여인이 되었다. 하갈을 보라!! 이집트 출신인데, 남편 아브라함에게 하나님을 배워서, 사라의 학대를 견디는 믿음의 여인이 되었다. 모르면 배우는 것이 마땅하다.
“여자는 가르치는 것과 남자를 주관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 당시 초대교회 상황을 고려한 바울의 특별한 당부다. 해당 문장을 그대로 발췌해서, 모든 교회에 적용하는 것은 옳은 해석이 아니다. 중세시대는 그렇게 했다. 진에드워드가 쓴 하나님의 딸들에서, 그는 ‘주관’을 ‘지배’로 번역했다. 헬라어 원문의 단어를 그대로 번역하면, ‘지배’가 옳다는 것이다. 여자가 남자를 지배하는 것, 그것은 교회에서 있을 수 없다.
남자가 여자를 지배하는 것도 있어서는 안된다. 교회는 누구도 지배할 수 없다. 그것이 인자의 권력이다. 가령, 여자 선지자가 기도를 너무 강하게 하면, 성령의 계시를 받아서 전달하면서, 스스로 ‘성령의 이름’으로 성도를 판단하면서 ‘지배의 권력’에 빠질 위험이 있다. 성령의 계시를 받는 자는 성령의 지배를 받아야지, 성령의 이름으로 성도를 판단할 수 없다. 남을 지배하고, 군림하는 계시는 ‘거짓 성령’이다.
** 해당 칼럼은 하나님의 딸들(진 에드워드) P183을 참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