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왕이 야곱에게 “네 나이가 얼마냐”고 물었다. 야곱은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130년입니다. 내 나이가 얼마 못 되니, 우리 조상의 나그네 길의 연조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고 대답했다. 바로왕은 더 이상 질문을 못했다. 130세 연세의 백발 노인이 “조상의 나그네 길”을 기억하며, 자신을 낮춤은…. ‘험악한 세월’로 표현된 야곱의 인생은 ‘이란성 쌍둥이’로 태어나면서부터 시작됐다. 얍복강에서 하나님께 자복함으로 ‘하나님의 축복’을 간구했던 야곱이, 30년이 넘는 세월이 다시 흐른 후에, 바로 왕을 향해 ‘축복’을 하고 있다. 야곱은 이집트의 왕을 만났을 때, 축복했고, 떠나면서, 또 축복했다.
야곱과 요셉의 나이 환산법은 서로 엇갈리면서 계산된다. 요셉이 17세에 도단땅에서 형제들에게 팔렸다. 이 의미는 가나안땅에 10년 동안 거주했다는 뜻이다. 요셉은 하란땅에 도착하고, 14년이 지나서 태어났다. 곧, 요셉이 7세 때, 라반의 집을 탈출했다. 10년동안 야곱과 그 가족은 가나안에서 라반의 추격, 에서의 400명 특공대, 딸 디나의 겁탈사건과 세겜족 학살, 요셉의 죽음이 있었다. 야곱에게는 요셉이 실제로 죽었다.
수많은 사건 중에서 가장 충격을 준 것은 “죽었던 요셉이 살아있다”는 그 뉴스였을 것이다. 자녀들이 “요셉이 살아있다”고 하니, 야곱은 “어리둥절”했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부활을 신뢰한다는 것은, 예측할 수 없는 하나님의 계획이 갑자기 쳐들어오는 것이다.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은, 그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다. “어리둥절하게” 제자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실제로 확인하고, 야곱처럼 완전히 새롭게 변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