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면, 얼음이 녹고,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나고, 만물은 죽음에서 일어난다. 나무들은 푸른 잎새를 내기 시작한다. 봄이 오면, 죽은 것과 산 것이 확연히 구분된다. 겨울에는 모든 모습들이 동일하나, 봄이 오면 산 것들의 향연이다. 성령의 역사는 모든 것을 분리한다.
쪼갤 석(析)은 나무 목(木)과 도끼 근(斤)의 합성이다. 나무로 도끼를 찍으면, 그 나무는 양쪽으로 갈라진다. 장작패기를 말한다. 큰 나무를 도끼로 찍는 것과 다르다. 인생의 나무도 도끼같은 말씀, 봄의 성령이 임재하면, 분립의 역사가 일어난다. 봄의 성령이 왔어도, 쪼갤 것이 쪼개지지 않는다면, 그것은 영적으로 죽었기 때문이다.
쪼갤 석(析)은 창세기 2장에 나오는 그 선악과를 뜻한다. 선과 악을 쪼개는 것은 누구인가? 그 나무의 이름이 바로 선악지식의 나무였다. 선과 악을 분별하는 지혜의 나무였다. 선과 악을 분별한다는 것은 ‘선악’이 공존한다는 전제에서 비롯된다.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인가? 그것을 알고 깨닫고, 행하는 것이 하나님적 분별력이다. 분별력은 곧 하나님의 말씀이다. 히브리서 4장에 잘 나타나 있다.
[힙4:12]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
또한, 히브리서 5장에도 그 분별력이 증거된다.
[힙5:14] 단단한 음식은 장성한 자의 것이니, 그들은 지각을 사용함으로 연단을 받아 선악을 분별하는 자들이니라.
선악과는 단단한 음식과 같아서, 하나님적 지각의 말씀을 가져야, 성령의 치아를 통해서 그것을 능히 섭취할 수 있다.
분별력의 영적 실상은 계시록에 나타난다. 새벽별을 약속한 교회가 어디인가? 두아디라 교회다. 그곳에 나타난 주님의 형상은 두 눈이 불꽃같고, 발은 붉은 주석으로 되어 있었다. 불꽃같은 두 눈으로 선과 악의 깊은 곳을 감찰하사, 행위를 분별하였다. 그곳의 성도들을 둘로 나뉘어서, 성도의 인내는 처음보다 나중이 컸다. 그러나, 그곳의 지도자들은 이세벨의 영적 행음에 동참해서, 그것을 발로 짓밟듯 심판하겠다고 경고했다.
새벽별은 곧 영적 실상을 감찰하는 ‘영적인 분별력’의 상징이기도 하다. 진리의 눈으로 새벽별은 우리를 감찰한다. 이기는 자에게는 ‘새벽별’을 준다. 선과 악이 무엇인지, 우리는 알고 있는가? 새벽별은 어떤 ‘뺏지’와 ‘회원 자격’이 아니다. 새벽별은 ‘다윗의 별’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별호다.
“나 예수는 다윗의 뿌리요, 자손이니, 곧 광명한 새벽별이라”
– 계시록 22:16
예수님이 직접 자신의 이름과 별호를 언급한 중요한 문장이다. 원문 전체는 다음과 같다.
“나 예수는 교회들을 위하여 내 사자를 보내어 이것들을 너희에게 증언하게 하였노라. 나는 다윗의 뿌리요, 자손이니, 곧 광명한 새벽별이라 하시니라” (계시록 22:15~16)
앞 구절에 “자기 두루마기를 빠는 자들은 복이 있으니, 이는 그들이 생명나무에 나아가며, 문들을 통하여 성에 들어갈 권세를 받으려 함이로다”라고 했다. 생명나무도 주님이요, 선악지식의 분별력도 주님이고, 쪼갤 석의 근본도 예수 그리스도시며, 새벽별도 주님이시다.
우리가 주님을 떠나 어떻게 살리요. 인생이 구원의 지구를 떠나 어디서 존재하리요. 예수의 태양없이, 예수의 십자가 없이, 예수의 생명나무 없이, 예수의 선악분별의 지혜 없이, 예수의 빛이 없이, 우리가 어찌 구원을 얻으리요.
구원주는 곧 예수님이니, 그는 구원의 창시자요, 또한 완성자이다. 그러므로, 정통 기독교에 있든, 구원을 특히 강조하는 신흥종교에 있든, 특정 이단종교에 있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구원이 임하길, 봄의 성령이 날마다 그들을 찾아갈 것이다. 성령은 봄과 같아서, 모든 세계에 임재한다.
** 생명나무의 열매와 관련해서, 생명과일은 에베소 교회에게 주님이 약속했다. 그들은 니골라당의 행위를 미워했으나, 주님을 향한 첫사랑을 잃어버렸다. 그 첫사랑을 회복하면, 생명나무의 열매를 먹게 해준다고 주님이 약속했다. 주님은 생명나무다. 주님을 사랑하는 그 첫사랑이 생명나무의 열매다. 생명나무는 사랑이요, 선악지식의 나무는 진리다. ‘사랑과 진리’는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물과 공기와 같은 ‘신앙의 반석’이다. 결국, 생명나무도 예수님, 선악지식의 나무도 예수님이다. 두 나무가 동산중앙에 있었으니, 인생의 중심에는 반드시 하나님이 머물러야한다. 성전의 중심에는 지성소가 있고, 그 지성소의 중심은 성령이요, 하나님의 말씀이다. 그대의 중심에는 무엇이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