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1월 4일, 계시록 4장을 읽었다. 일곱교회에 편지 계시를 말씀하고, 주님은 요한에게 “이리로 올라오라”고 하신다. 그때 요한은 “성령에 감동되더니” 하늘의 보좌를 보고, 그위에 앉으신 이의 모양을 본다. 24장로와 네 생물까지 본다.
요한의 영혼이 하늘로 올라가는 입신(入神)의 유체이탈 현상이 있었을 수도 있고, 있던 곳에서 ‘성령의 충만’으로 하늘의 보좌를 볼 수도 있다. 이사야는 교회본당에서 기도하다가 하나님의 영광을 봤고, 예수님도 요단강물에서 세례를 받은 후에 하늘이 열리면서 성령과 하나님의 소리를 들었다. 성령충만으로 보여지는 그 현상이 ‘하늘로 올려짐’이다.
보좌앞에 일곱 등불이 있는데, 하나님의 일곱 영(靈)이다. 이것은 일곱교회와 일곱 사자를 촛대와 별로 비유한 것과 일치한다. 일곱촛대는 곧 일곱 등불과 연결된다. 그러므로, 일곱 영은 성령이며, 그 성령이 교회를 통해 세상에 나타난다. 세상앞에 교회가 곧 성령이다.
우리가 마음속에 성령을 받고, 교회공동체가 성령을 받으면, 세상은 교회를 통해 ‘예수의 존재’를 본다. 교회가 보여주는 존재가 무엇인가? 권력을 보여주는가? 십자가의 예수를 보여주는가? 교회가 세상권력을 위한 선거운동에 앞잡이가 된다면, 그 교회는 짐승의 권력을 위해 ‘표’를 받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 교회는 정치의 선거운동에 동참하는 단체로 전락해서는 안된다. 예수님은 선거운동을 하지 않았다. 짐승의 표는 세상권력이고, 하나님의 인치는 역사는 예배와 찬양과 기도와 거룩한 행실이다.
4장에 네 생물이 나오는데, 이는 네 천사다. 사자, 송아지, 사람, 독수리다. 네 생물은 여섯날개를 가졌다. 에스겔도 비슷한 모습을 보았다. 에스겔 1:10에 “그 얼굴들의 모양은 넷의 앞은 사람이요, 넷의 오른쪽은 사자의 얼굴이요, 넷의 왼쪽은 소의 얼굴이요, 넷의 뒤는 독수리의 얼굴이니”라고 했다.
계시록 5장에서 주님이 두루마리의 인봉을 해제하자, 각각 네 천사가 활동을 시작한다. 백마, 적토마, 흑마, 청마가 나타나면서, 세상은 기근과 전쟁과 심판에 빠지는데, 그 시작점이 두루마리 인봉의 해제다. 이런 이유로, 네 천사의 모습이 복음서로 비유된다. 마태는 황소복음, 마가는 사자복음, 누가는 인자복음, 요한은 독수리복음이다. 네생물의 순서가 사자, 황소, 사람, 독수리이므로, 마가복음이 맨 먼저 쓰였을 확률이 높다. 이러한 성경해석은 ‘지나간 역사’를 분석해서 1:1로 대응하는 것이고, 복음의 본질을 이해하는데 유익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