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2학년때 “썬스탑” 강의를 들었다. “태양이 멈췄을까요? 멈추지 않았을까요?”라고 강사가 물었다. 정답은 “태양은 본래 멈춰있다”였다. 상당히 역설적이면서, 인식관의 전환이 일어나는 ‘성경적 지식’이다. 성경의 기록과 관련된 ‘성경해석학’을 흥미있게 가르치는 대목인데, 주의해서 들을 필요가 있다.
원문은 이렇다. “태양아 너는 기브온 위에 머무르라 달아 너도 아얄론 골짜기에서 그리할지어다.”
태양과 달이 동시에 서쪽에 보일 수도 있다. 음력 26일에서 3일까지 태양과 달이 서쪽 하늘에 동시에 보인다. 여호수아는 분명, 태양과 달을 보면서 기도했을 것이다. 태양과 달이 멈추지 않았음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왜 성경은 그것을 기록했을까? 또한, 야살의 책을 인용해서 “태양이 멈췄다”는 사실에 거듭 못을 박았다. 그것은 “태양의 멈춤”을 그 시대에 공표한 것이다. 태양과 달은 각각 멈춘 지역이 다르다.
기브온의 태양이 멈췄고, 아얄론의 달이 멈췄다. 아모리 족속이 섬겼던 달신, 다른 민족들이 섬겼던 태양신이 멈춘 것이다. 일월성신은 해달별로서 고대사회에서는 ‘우상숭배의 절대자’였다. 그들이 믿는 ‘우상’을 향해 여호수아는 ‘기도의 망치’로 깨뜨린 것이다. 기도하니, 태양과 달이 멈췄다. 그것은 가나안 민족을 점령한 ‘영적 세력’이 물러난 것이다. 여호수아 시대도 보이지 않는 영적 전쟁이었다. 육적 전쟁이 아니다. 하물며 이 시대랴!!
여리고성 전투를 앞두고, 여호수아가 칼을 뺏던 사건이 있었다. 여호수아는 그때 미가엘 천군장을 봤다. 여호수아는 여리고성 전투부터 영적 전쟁을 했던 것이다. 그래서, 아이성 전투에 패배하자, 여호수아는 그 답을 ‘영적 근원’인 하나님께 물었던 것이다. 그런 여호수아가 “태양과 달”을 놓고 기도하는데, “시간 때문에” 기도했을까? 그들을 주관하는 영적인 악마를 없애달라고 기도한 것이다. 시간이 많든 적든, 그것은 무의미하다. 영적인 세력에서 ‘해달별’이 떨어져야, 그때 인자의 영광이 드러난다.
누가복음 24장에는 엠마오로 낙향하는 두 제자의 간증문이 나온다. 엠마오가 바로 아얄론 골짜기다. 그들이 믿었던 예수님이 죽었고, 모든 꿈이 꺽여서 낙향하던 두 제자에게 예수님이 나그네로 나타나, 성경을 풀어주셨다. 세속적 권력이 무너지니, 그때 진정한 태양으로 예수님이 나타난 것이다.
우리 인생의 기브온에 뜬 태양이여! 아얄론 평지에 뜬 달이여! 멈출지라!
그때, 인자의 영광이 드러난다. ‘권력과 돈과 명예’는 해와 달과 별이다. 그것을 추구하며 사는 인생은 가나안 족속과 같다. 세속적 욕망은 모두 버리고, 주님의 부활을 간절히 염원하면서 살아야한다. 여호수아도, 예수님도 ‘해달별’이 멈추길 기도했다. 여호수아 10장에 나온 ‘해와 달’은 하나님을 상징하지 않는다. 아모리 연합군이 섬긴 태양신을 뜻한다.
“여호수아가 여호와께 아뢰어 이스라엘의 목전에서 이르되 태양아 너는 기브온 위에 머무르라 달아 너도 아얄론 골짜기에서 그리할지어다” (여호수아 10:12)
“그 날 환난 후에 즉시 해가 어두워지며 달이 빛을 내지 아니하며 별들이 하늘에서 떨어지며 하늘의 권능들이 흔들리리라 그 때에 인자의 징조가 하늘에서 보이겠고 그 때에 땅의 모든 족속들이 통곡하며 그들이 인자가 구름을 타고 능력과 큰 영광으로 오는 것을 보리라” (마태복음 24:29~30)
** 고대사회에 이집트는 태양신을 숭배했고, 수메르 문명은 달신을 숭배했다. 오직 이스라엘만 하나님께서 해와 달과 별을 만들었다고 믿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