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선물받은 ‘명품 국포국수’를 오늘 드디어 개시했다. “멸치 국물을 만들어야한다”는 요리의 과제 때문에 며칠 고민을 하다가, ‘열무국수’처럼 만들어서 먹기로 작정하고, 요리를 시작했다. 요리순서는 간단하다.
1. 국수를 뜯는다.
2. 냄비에 물을 붓는다.
3. 끓는 물에 국수를 끓인다. 4~5분
4. 찬물을 1~2컵 붓고 또 끓인다.
5. 꺼내서 몇 번 찬물로 씻는다.
불세례와 물세례를 마친 ‘나의 국수’는 동치미속에서 ‘고향맛 열무동동국수’로 차려진다. 오!! 나의 저녁이여!!
내가 은혜를 받은 것은 몇 달 전에 골목앞에 어떤 반찬가게가 생긴 것이다. 목포에서 올라온 아줌마인데, 맛이 끝내준다. 한번 먹어서 맛있으면 다음날 또 사간다. 그곳이 그렇다. 맛없는 반찬이 없다. 된장국도 맛있고, 동치미도 맛있고, 갓김치도 맛있고, 파김치도 맛있다. 내가 자주 가니까, 나를 알아본다. 그때마다 나는 “3천원 어치 주세요”라고 한다. 보통 5천원, 7천원으로 팔아서 나는 2~3번에 걸쳐 먹어야한다. 상당히 부담스런 양이다. ‘고향맛 열무동동 국수’는 이렇게 만들어졌다.
오늘은 아가서 4장을 읽었다. “북풍아 일어나라 남풍아 오라 나의 동산에 불어서 향기를 날리라”는 문장이 내 마음속에 소용돌이친다. 그 문장이 나를 떠나지 않았다. 북풍은 북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고, 남풍은 남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다. 바람은 출처가 이름이다. 남쪽에서 출발한 바람은 남풍이다. 주님은 성령에 휘감겨서 마귀에게 갔다. 출발은 성령, 도착은 마귀였다. 그 바람이 성령의 바람이다.
성령의 바람이 불어오면, 어디를 가더라도 성령의 인도하심이다. 환란이 일어나도, 성령께서 주시는 것이면 요동함이 없다. 예수님과 제자들은 가다라 지방으로 건너가면서 광풍이 일어났다. “주님께서 그곳으로 가자”고 했다. 그렇다면, 광풍이 일어나도 아무 문제가 없다. 잘 살든, 못 살든, 죽음 이후에는 주님의 그 심판대에 서야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심판의 권좌에 앉아있을 것이다. 나는 그것을 믿기에, 오늘도 그의 이름을 부르면서, 기도하면서, 성령이 임하길 간절히 사모하였노라!!
과연, 주님이 남편이고, 나는 신부인데, 진정 신부로 살고 있는가? “내 누이, 내 신부야”라고 주님이 부른다. 그 발자국 소리 들려온다. 내 입술에서 주님이 즐기는 꿀이 흘러나와야지, ‘욕설과 불만’이 나오면 되겠는가? 기도와 찬양으로 사랑의 향연을 날마다 할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