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서는 1~6장, 7~12장 두 부분으로 나뉜다. 1~6장은 역사적 사건이며, 7~12장은 다니엘이 받은 환상과 그 해석이다. 다니엘서는 기록된 언어로 2:4~7:28은 아람어로 기록되었고, 나머지는 히브리어로 기록되었다. 아람어와 히브리어로 구분된 언어적 변화는 유대인들의 기록전승이 담겨있다. 즉, ABCCBA의 구조로 2:4~7:28이 작성된다. 2장, 3장, 4장, 5장, 6장, 7장이 각각 독립적으로 히브리 문법을 따른다.
A(2장) : 느부갓네살 왕의 꿈 (제국의 흥망성쇠)
B(3장) : 세 친구의 풀무불 구원
C(4장) : 느부갓네살 왕의 간증
C(5장) : 벨사살 왕의 멸망
B(6장) : 다니엘의 사자굴 구원
A(7장) : 다니엘이 받은 꿈
2장과 7장이 같은 짝이다. 느부갓네살 왕은 다니엘의 해석을 듣고, 다니엘을 박수장(대제사장)으로 임명하고, 금신상을 세운다. 이것은 다니엘의 해석중에서 ‘머리부분’만 채택하고, 금신상을 ‘4개의 제국’으로 해석한 것을 받아드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왕의 권력은 ‘영원성’의 탐욕을 갖는다. 헤롯대왕도 ‘유대인의 왕’의 예언을 듣고, 유아 대학살 군사명령을 내린다. 느부갓네살도 동일하다. 자신이 본 금신상이 자신의 제국이라고 착각한 것이다. 7장에서는 4마리 짐승이 각각 순서대로 일어난다. 곧, 제국의 흥망성쇠다. 바벨론-페르시아-헬라제국-로마제국이다.
유대인들은 자신들의 나라가 ‘영원한 나라’로 생각했지만, 하나님이 직접 세우고, 하나님이 직접 통치하는 교회가 하나님의 영원한 나라이다. 로마제국의 핍박을 받으면서, 성도의 모든 권세가 깨어지고, 그 인내가 지하 무덤에 묻히기까지 짐승의 권력은 우상숭배를 강요했다. 300년동안 로마제국은 기독교를 핍박하고, 박해했다. 결국, 하나님께서 다니엘과 세 친구를 구원하듯, 예수님을 무덤에서 부활시키듯, 성도들의 인내를 구원했다.
그렇다면, 누가 적그리스도인가? 교보문고에 별의별 책들이 등장하는데, 다니엘서를 통해 보면, ‘작은 뿔’이 곧 로마황제이며, 그가 적그리스도이다. 네로는 적그리스도 자체가 아니다. 네로는 적그리스도의 꼭두각시에 불과하다. 로마제국의 황제권력은 ‘시진핑의 권력’과 흡사하다. 군림하는 짐승의 권력이 ‘적그리스도의 무기’다. 큰 신상이 곧 적그리스도의 그림자이며,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상이 곧 적그리스도이다. 느부갓네살이 금신상을 세웠다. 금신상이 적그리스도의 우상이며, 그것을 세운 권력이 적그리스도다.
그런데, 순찰자가 그부갓네살을 상징하는 큰 나무를 잘랐다. 그루터기만 남겨졌다. 그루터기만 남겨진 그부갓네살 왕은 낮은 곳에서 7년을 살면서 하나님을 우러러 경배했다. 그에게 하나님의 영광이 임한 것이다. 낮은 그루터기는 인자의 영광이 임한다. 높고 교만한 나무는 권력의 정점이며, 하나님을 대적한다. 예수님은 인자의 권력이며, 섬기는 권력으로 세상의 권력을 대항한다. 그렇다면, 교회는 권력을 어떻게 여겨야하는가? 권력은 ‘마귀의 첩자’다. 하나님은 짐승의 권력, 큰 신상을 무너뜨림으로 하나님의 영원한 나라를 세웠다. 큰 신상은 세상권력이요, 하나님은 그것을 물리침으로 성도의 권세를 세웠다. 이것을 간과하면 안된다.
적그리스도는 ‘그리스도를 대적하는 모든 것’이다. 마태복음 4장에 나오는 마귀가 적그리스도이며, 창세기 3장에 나오는 옛뱀이 적그리스도이며, 계시록에 나오는 용과 짐승과 우상이 적그리스도이다. “유럽연합이 적그리스도”라고 해석하는 것은 너무 편협하고, 무식한 성경해석이다. 그리스도와 십자가를 반대하는 자들이 적그리스도이며, 이단이다. 적그리스도는 세상권력에 있기도 하고, 교회안에 있을 수도 있다.
루터의 종교개혁은 적그리스도를 대항해서 일어났다. 그렇다면, 레오10세 교황은 그리스도를 위하는 교황인가? 그리스도를 반대하는 교황인가? 레오10세가 적그리스도인가? 루터가 적그리스도인가? 십자가를 반대한 베드로는 “사탄아! 물러가라!”는 심판을 받았다. 베드로도 적그리스도의 위치에 있었다. 모르면, 십자가와 복음을 반대한다. 항상, 성령으로 깨어있어야한다.
7:13에 “인자같은 이가 하늘구름을 타고 와서,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에게 나아가 그 앞으로 인도되매”라고 했다. 이 사건은 다니엘이 본 환상이며, 비유다. 느부갓네살 황제가 꾼 큰 신상이 제국의 흥망성쇠로 풀이되고, 다니엘이 꾼 꿈은 제국을 일으킬 4명의 영웅(느부갓네살, 고레스, 알렉산더, 가이사)로 풀이된다. 짐승을 봤는데, 사람으로 풀이한다. 1개의 큰 신상을 봤는데 4개의 제국으로 풀이한다. 이것이 비유다.
인자같은 이가 하늘구름을 타고 왔다는 것은 신적인 권능을 가진 분이 성육신으로 와서, 창조주와 연합한다는 의미다. 곧, 성육신의 예수님이 부활의 창조주가 된다는 예언이며, 성육신의 하나님이 곧 창조주 하나님이다. 각각 독립된 두 인물을 봤지만, 반드시 구분된 독립체로 단정할 수는 없다. 삼위일체는 다양한 해석이 존재하므로, 비유의 문을 활짝 열어야한다. “하늘구름을 타고 와서”는 신적권능을 의미하지, 청중구름을 타고오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청중구름을 타고오신 예수님이 어떻게 세상권력을 없애겠는가? 창조주께서 육체로 오셔서, 세상권력을 하나님의 방법으로 없앤 것이다.
어떤 종교단체는 “세상권력을 차지하지 못한 예수님의 사역은 실패했다”고 하는데, 세상권력은 적그리스도의 옷인데, 예수님이 어찌 그것을 취한단 말인가? 예수님은 인자의 권력을 옷입고, 세상권력을 거부한다. 세상권력이 없는 절정이 바로 ‘십자가’다. 십자가는 곧 하나님의 영광을 옷입었다. 세상권력은 짐승의 권력으로 만들어진 영광의 옷이요, 십자가는 사랑의 권력으로 만들어진 영광의 옷이다. 짐승의 권력은 ‘죽이는 그리스도’요, 인자의 권력은 ‘죽는 그리스도’다. 상대를 죽이는 그리스도(영웅, 왕)는 적그리스도이고, 상대를 살리기 위해 스스로 죽는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그리스도’이다. 다니엘서 2장과 7장은 그것을 명확히 분별하도록 방향을 제시한다. 누가 우리의 진정한 그리스도, 구원주인가? 우리를 위해 피흘림을 당하시며 죄를 대속하신 예수 그리스도외에 참된 그리스도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