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서는 고레스 원년을 매우 중요하게 간주한다. 이사야서의 예언, 예레미아의 예언을 중심해서, 다니엘은 바벨론 포로생활의 해방을 해석하고 있다. 70년, 긴 죄악의 포로가 풀여났다. 풀무불에서 구원을 받고, 사자굴에서 구원을 받은 바벨폰 포로생활의 구원이었다. 모든 인생은 바벨론 포로생활이다. 그 죄악의 포로에서 구출할 구원주는 누구인가? 고레스는 오실 그리스도의 표상이다.
[이사야 44:28] 고레스에 대하여는 이르기를 내 목자라 그가 나의 모든 기쁨을 성취하리라 하며 예루살렘에 대하여는 이르기를 중건되리라 하며 성전에 대하여는 네 기초가 놓여지리라 하는 자니라
[에스라 1:1] 바사 왕 고레스 원년에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의 입을 통하여 하신 말씀을 이루게 하시려고 바사 왕 고레스의 마음을 감동시키시매 그가 온 나라에 공포도 하고 조서도 내려 이르되 바사 왕 고레스는 말하노니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세상 모든 나라를 내게 주셨고 나에게 명령하사 유다 예루살렘에 성전을 건축하라 하셨나니
[다니엘 1:21] 다니엘은 고레스 왕 원년까지 있으니라
고레스 황제가 바벨론을 무너뜨리고, 이방민족을 해방시키면서, 이스라엘 민족을 본국으로 돌려보냈다. 마치, UN이 식민지 치하에 있던 대한민국을 해방시키듯 그러했다. 일본은 본국으로 물러가고, 어둠에 갇힌 대한민국을 빛을 보았다. 과연, 자유다. 그렇다면, 죄가 사라졌는가? 식민지에서 해방된 것은 국가요, 개인의 영혼은 아니다. 해방이후, 대한민국을 찾아온 혼돈의 무질서는 ‘동족상잔의 비극’을 가져왔다. 이스라엘 민족도 마찬가지다. 본국에 돌아가서 성전을 재건했지만, 그들의 삶은 고통과 비극과 분쟁과 공포가 여전했다. 죄의 근본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고, 알렉산더 대왕이 일어나서 페르시아를 멸망시키면서, 새로운 식민지가 시작됐고, 나중에는 로마의 식민지가 되었다. 일본의 식민지에서 벗어난 대한민국은 미국의 관할(미군정)을 받았다.
다니엘서 9장은 예레미아의 예언을 말하면서, ‘죄의 회개’가 나온다.
[예레미아 25:11~13] 이 모든 땅이 폐허가 되어 놀랄 일이 될 것이며 이 민족들은 칠십 년 동안 바벨론의 왕을 섬기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칠십 년이 끝나면 내가 바벨론의 왕과 그의 나라와 갈대아인의 땅을 그 죄악으로 말미암아 벌하여 영원히 폐허가 되게 하되 내가 그 땅을 향하여 선언한 바 곧 예레미야가 모든 민족을 향하여 예언하고 이 책에 기록한 나의 모든 말을 그 땅에 임하게 하리라
이 예언이 성취됐다. 고레스 황제가 바벨론을 멸망시키고, 이스라엘 민족에게 자유를 줬다. 이 사건을 놓고, 다니엘은 “민족의 해방”을 기도했던 것이다. 이 사건은 다니엘서 6장과 연결된다. 다니엘이 작정하고 기도하자, 동시에 마귀는 작정하고 다니엘의 기도를 방해했다. 그것이 사자굴 사건이다. 다니엘서 6장에 나오는 ‘고소고발’은 단순한 정치음모가 아니다. 마귀가 정치인들을 선동해서 다니엘의 기도를 방해했던 것이다. 왕의 도장이 찍힌 것을 보고도 다니엘이 기도를 멈추지 않은 것은 하나님을 향한 죄의 회개기도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자굴에 던져질 때, 다니엘은 “죽으면 죽으리라”고 마음을 접었을 것이다. 그런데, 다니엘은 구원을 받았다.
다니엘이 저녁기도를 할 때, 가브리엘이 빨리 와서 다니엘에게 총명과 지혜를 줬다. 그때, 다니엘은 놀랍고 새로운 진리를 깨닫는다. 바로, ‘죄의 구원문제’다. “일흔 이레”의 기간이 정해져서, 죄의 근본문제가 해결된다는 약속을 받는다. 일흔이레는 곧 490이며, 490년을 뜻한다. 기점은 “예루살렘을 중건하라는 영이 날 때부터 기름부음을 받은 자 곧 왕이 일어나기까지 일곱 이레와 예순 두 이레가 지날 것이요”(단9:25)라고 했다.
여기에 나오는 ‘기름부음을 받은 자’는 메시야다. 곧 성육신한 예수 그리스도를 말한다. 왜냐면, 바로 앞 구절에 ‘기름부음을 받은 자’를 통해 나타나는 약속이 있다. 바로 죄사함의 근본문제가 해결된다. 예수님이 오시기까지 이스라엘은 70년의 포로생활이 일곱씩 계속 반복되는 ‘바벨론의 수레바퀴’에 놓였던 것이다. 죄의 쇠사슬을 근원적으로 해결하실 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이다.
[다니엘 9:24] 네 백성과 네 거룩한 성을 위하여 일흔 이레를 기한으로 정하였나니 허물이 그치며 죄가 끝나며 죄악이 용서되며 영원한 의가 드러나며 환상과 예언이 응하며 또 지극히 거룩한 이가 기름 부음을 받으리라
일흔 이레는 바로 다음 구절에서 7이레+62이레로 구분된다. 마지막 1이레(70년)이 남겨진다. 그 70년이 성육신으로 오신 예수님께서 태어나서, 예루살렘 성전이 멸망당할 때까지다. 다니엘서 9:26에 성전멸망이 예언되어있다. (기름부음을 받은 자가 끊어져 없어진다는 것은 십자가 사건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인생은 바벨론의 수레바퀴에 묶여 있다. 스스로 자유하다고 믿고 싶겠지만, 이스라엘 민족이 이집트 노예생활을 시작해서, 바벨론 포로생활, 헬라제국의 포로생활, 로마제국의 포로생활을 했듯이, 인생은 돈과 권력과 향락과 명예와 세속의 포로생활을 하고 있다. 계속 주인만 바뀔 뿐, 죄의 속박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사마리아 여인이 남편을 바꾸듯, 섬기는 바벨론만 바뀌면서 죄문제를 벗어날 수가 없다. 예수 그리스도를 근본으로 믿을 때, 죄 때문에 발생한 모든 바벨론들이 사라진다. 이것이 누가복음 4장에 나오는 ‘나사렛 사명 선포식 설교 말씀’이다.
[누가복음 4:18]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더라 책을 덮어 그 맡은 자에게 주시고 앉으시니 회당에 있는 자들이 다 주목하여 보더라 이에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시되 이 글이 오늘 너희 귀에 응하였느니라 하시니
누가는 다니엘서에 나오는 ‘기름부음을 받은 자’를 예수님을 해석하면서 증거한 것이다. 고레스 황제는 오실 그리스도의 확실한 예표이며, 고레스 원년에 바벨론 포로가 풀려나듯, 예수님께서 성육신으로 태어나면서 이미 마귀의 바벨론 제국은 멸망한 것이다. 그리고 사역이 시작되면서, 마귀의 바벨론 잔당들이 하나씩 제거되고, 숙청되었다. 그 토대위에 십자가를 통해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가 세워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