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동안 DSLR 니콘 카메라를 사용하면서, “과연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가장 적합한가?”라는 것을 홀로 고뇌했다. 나는 최종 결론을 내렸다. DSLR 사진기는 암실이 내부에 저장된 ‘필름 현상소 카메라’라고 할 수 있다. “빛이 그리는 예술”로 정의되는 사진은 “빛”을 어떻게 처할 것인가? 그것이 핵심이다. 빛을 처리하는 방법은 2가지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빛, 내부에서 반응하는 빛이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빛을 조정하는 것이 S와 F다. 셔터 스피드와 조리개값이다. 이것은 눈동자와 동공에 해당된다. 동공의 크기가 얼마나 될 것인가? 이것이 F값이고, 눈꺼풀을 얼마나 빨리 깜빡일 것인가, 이것이 S이다. 두 관계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 S와 F를 어떻게 조절하느냐가 핵심이다. 그리고, 내부에서 빛을 조절하는 것이 ‘ISO’이다. ISO는 민감도라고 정의되는데, 카메라 내부에 정착된 필름(도화지)라고 할 수 있다. 내부에 장착된 필림이 “검정색”일수록 좋은 것이다. 완벽한 검정색위에 빛이 그림을 그리면, 사진이 선명하게 나온다. ISO는 100이면, 화질이 매우 좋은 것이다. 반면, ISO가 1000으로 올라가면, 내부 필림이 밝아지면서 화질은 흐려진다. 외부의 빛이 부족하면, 내부의 빛을 통해서 사진을 밝게한다. ISO는 1000을 넘어가면, 화질 때문에 좋은 사진은 못 얻는다. ISO는 빛이 부족할 때, 내부의 도화지를 밝게 하면서 사진의 선명도를 조절한다. DSLR은 ISO가 있기 때문에, 과연 혁명적이다. 사진은 ISO와 S와 F값을 어떻게 적절하게 다루느냐이다. ISO와 S와 F가 곧 사진의 삼위일체다. 오늘, 미래 역사학자를 꿈꾸는 한 학생에게 DSLR 사용법을 교육했다. 10년동안 현장에서 연구하면서 터득한 DSLR 전문 사용법을 알려줬는데, 그 학생은 금방 알아들은 것 같다.
오늘, 나의 행복은 로마서에 있다. 나는 로마서를 읽을 때마다 ‘법정 판결문’을 읽는 것 같아서, “난해한 성경본문‘앞에서 ’깊은 한숨‘을 내쉬곤 했다. 놀라운 복문(複文)과 해박한 논증방법앞에서 잠을 잘 때가 많았다. 읽어도, 내용이 무슨 뜻인지 모르는 성경이 로마서와 레위기다. 로마서는 꼭 신약의 레위기같아서, 나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 성경본문이 로마서였고, 12월 7일 읽었던 로마서 7장이 오늘 설교를 통해서 해석이 되는데, 오!!! 놀랍다. 역시, 모든 인생은 각자 달란트가 다르다. 누군가는 사진기의 사명을, 누군가는 펜의 사명을, 누군가는 입의 사명을, 누군가는 또 어떤 사명의 달란트를 맡아서 ’하나님의 뜻‘을 이룬다. 난해한 로마서가 쉽게 이해되도록 설명하는 성경강해를 들으면서, 성경의 DSLR이 풀려지는 느낌이었다. 로마서의 DSLR 관점으로 해석되는 복음의 깊은 뜻이 진실로 아름다웠다. 오!! 하나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