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는 가장 중요하다. 주제는 반드시 앞에 나온다. 계시록 1:1은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고 했다. 이것이 핵심이다. 그리고, 첫 번째 편지가 ‘에베소 편지’다. 일곱편지 중에서 에베소 편지를 앞에 배치했다. 사도 요한은 편지와 환상을 봤다. 둘은 독립적이다. 계시록을 편집할 때, 요한은 ‘편지’를 앞에 배치했다. 편지가 더욱 중요해서 그렇게 한 것이다. 그리고, 에베소 교회 편지가 매우 중요해서 앞에 배치했다.
에베소 교회는 사도 바울이 눈물로 씨를 뿌리고, 강의하고, 선교했던 곳이며, 디모데가 감독으로 있었고, 사도 요한이 후임 목회자로 있었으며, 어머니 마리아가 다녔던 교회였다. 그 에베소 교회는 초대교회의 역사적 현장이었다. “네 행위와 수고와 네 인내를 알고, 악한 자들을 용납하지 아니한 것과 자칭 사도라고 하되 아닌 자들을 시험하여 그의 거짓된 것을 드러낸 것”을 칭찬받았다. 진리로서 철저히 무장된 에베소 교회임을 알 수 있다.
요즘 정통교회 문앞에 “신천지 사절!! 신천지 박멸!!”이라고 붙여있다. 이단을 철저히 발본색원하는 것, 에베소 교회가 잘했던 일이다. 에베소 교회에 침입한 이단들은 많았다. 그 중에서 율법적 가르침을 주장하는 이단도 있었고, 니골라당 이단들도 있었다. 에베소 교회는 모두 색출해서, 교회의 거룩함을 지켜냈다.
그런데, 그 후유증이 심각했다. 이단들을 색출하느라, 성도들끼리 연합이 깨진 것이다. 진리가 강해지면, 사랑이 약해진다. 니골라당의 행위를 미워하는 것은 주님의 칭찬인데, 처음 사랑을 버린 것은 주님의 책망이다. 이것을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까? 진리가 강해지면서, 사랑도 함께 강해지는 방법이 무엇일까? 에베소 교회 편지는 그것을 말하고 있다.
첫사랑을 회복하지 않으면, 주님께서 촛대를 옮기겠다고 말씀했다. 벨사살 왕은 조상 느부갓네살 왕의 위대함을 상속받고도, 스스로 교만해서 성전기명으로 술잔을 삼고, 우상을 찬양하다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았다.
“메네 메네 데겔 우 바르신”
(계산 계산 저울 그리고 나눔)
“데겔은 왕을 저울에 달아보니 부족함이 보였다 함이요. 베레스(바르신)는 왕의 나라가 나뉘어서 메대와 바사 사람에게 준 바 되었다 함이니이다” (단5:27)
한국의 번영, 한국교회의 풍요는 식민지 치하에서 순교한 믿음의 선열들과 조선시대 박해를 받은 신도들의 피흘림, 십자가의 공로를 통해 얻어진 값진 열매다. 수고하지 않음으로 우리가 누리는 은덕앞에 겸손해야한다. 첫사랑을 찾아야, 촛대가 계속 유지된다. 복음의 상속자가 된다는 것은 십자가의 은혜와 피흘림을 감당하며 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