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는 과연 혁명적이다. 주님을 그리스도로 믿는 자로서 족보장은 “완벽한 증거”다. 헤롯왕은 어떠했을까? 마태가 이 마태복음을 썼을 때, 헤롯 아그립바 2세가 다스리고 있었다. 예수님을 죽이려고 했던 헤롯대왕의 증손자다. 헤롯대왕의 아들은 헤롯 안티파스이며, 그가 세례요한을 죽였고, 빌라도 총독과 함께 예수님을 심문했다. 김정은이 다스리는 북한정권에서, “김일성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거론한다면, 그는 어찌 될까?
마태복음은 초반부에 “헤롯가문의 무효성”을 제시한다. 특히 2:2은 질문이 날카롭다. 동방박사들의 입술을 통해 마태는 헤롯정권을 향해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에 계시냐”고 직격탄을 날린다. “헤롯대왕은 유대인의 왕이 아니다”는 의미다. 노골적으로 말하면, “헤롯정권은 끝났으니, 새로운 왕에게 복종하라”는 뜻이다.
이스라엘보다 큰 나라인 페르시아에서 최고 권력층에 속하는 종교지도부가 직접 ‘평화사절단’을 데리고 아기 예수에게 예물을 드리고 경배했다. 아기 예수의 아버지는 ‘하나님’이다. 페르시아에서 온 평화사절단은 느부갓네살 왕과 기름부음을 받은 고레스 왕을 연상시킨다.
헤롯대왕은 ‘다윗의 후손’, ‘제2의 다윗’, ‘그리스도’의 영광으로 살았다. 헤롯성전이 멸망할 때까지 그러했다. 그와같이, 시대마다 많은 사람들은 나름대로의 ‘성전’을 보여주면서, 자신을 ‘그리스도’로 포장한다. 어떤 사람은 “새벽별”로 불리는데, “누가 새벽별인가?”의 질문에 봉착한다. 과연, 누가 새벽별인가? 누가 유대인의 왕인가? 누가 참된 목자인가? 누가 하나님의 아들인가?
동방박사들은 3가지 예물을 드렸다. 황금과 유향과 몰약이었다. 3가지 예물은 하나의 보배합속에 들어있었다. 주님은 3가지 사명을 가지고 이 땅에 오셨다. 황금은 세상 왕들을 다스리는 왕으로서 통치권, 유향(乳香)은 향수로서, 하나님의 신성을 가진 선지자, 몰약(沒藥)은 죽음을 막는 방부제(아로마)로서 영생과 부활을 상징하는 대속의 그리스도로서 제사장이다.
이단교주들은 황금과 유향은 취하면서, 몰약은 거부한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의 참된 제자가 되지 못한다. 그들이 설령 스스로 “그리스도”라고 높일지라도, 그것은 ‘부분적 그리스도’로서 몰약이 빠진 ‘임시적 그리스도’에 불과하다. 사울도, 헤롯도 ‘정치적 그리스도’였다. 권력은 모두 하나님께서 세우신다. 성도의 영생은 성령을 통해 임재하며, 대속적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을 통해 이뤄짐을 믿어야한다. 몰약!!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