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의 책제목은 “그가 불렀다”(바이크라)는 뜻이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불렀다. 첫 번째, 호렙산 떨기 나무에서 불렀고, 두 번째, 이스라엘 백성을 불러내, 시내산 앞에서 하나님께 올라갈 때 불렀다. 그리고, 성막을 완성하고, 하나님이 모세를 불렀다. 성막(聖幕)은 성스러운 천막이며, 회막(會幕)이라고 불린다. 만남의 천막이다. 하나님과 언약백성의 만남이 곧 회막이다.
그러므로, 교회(交會)는 만남과 사귐의 회막이다. 교회에 나아오는 것은 하나님과 만남(會)이 목적이지, 사람과 친목관계를 위해서가 아니다. 성도와 성도의 교통이지, 사람과 사람의 연합이 아니다. 사람과 사람의 연합은 ‘니골라당’이다.
마태복음은 “부름”으로 시작한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다”라고 불렀다. 예수님도 제자들을 불렀다. 베드로와 안드레를 불렀고, 요한과 야고보를 불렀다. “부름”은 곧 “회막”이다. 성막시대-성전시대는 특별한 공간에서 하나님을 만났다. 예수님이 오시면서 공간이 폐지된다. 예수님이 부르면, 그곳이 ‘성전’이다. 요한복음 4장에 나온다.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요4:24). 예루살렘 성전과 그림신 산도 예배할 장소가 아니다. 오직 예수님과 성령으로 하나님께 예배해야한다. 신약시대는 ‘성막과 성전’이 ‘예수님과 성도’로 대체된다. 예수님이 큰 성전이며, 각 성도가 개인성전이다.
성전과 성막은 ‘하나님의 영이 머무는 곳’이다. 예수님은 성전이며, 성막이니, 예수님 안에 머물면, 성령과 함께 하는 것이다. 성전구조는 2개의 정사각형이다. 동쪽에 출입문이 있고, 우측의 정사각형은 번제단이다. 동물을 태우는 곳이다. 좌측의 정사각형이 ‘성소와 지성소’로 구분된다. 성소(聖所)는 거룩한 곳이며, 지성소(至聖所)는 지극히 거룩한 곳이다. 성소는 본당이고, 지성소는 설교단상이 놓인 곳이다. 성소와 지성소 사이에 휘장(커텐)이 있다. 설교단상은 “법궤”다. 단상에서 말씀이 선포되듯, 언약궤가 놓인 곳이 속제소였다. 요약하면, 좌측의 정사각형에는 ‘성소와 지성소’가 있고, 우측의 정사각형에는 제물을 태우는 번제단이 있다.
2개의 정사각형은 상징성이다. 우측의 정사각형은 성도의 죄를 의미하고, 좌측의 정사각형은 하나님의 보좌를 뜻한다. 하나님의 보좌앞에 나아갈 때는 제사장만 출입할 수 있다. 일반 제사장들은 성소까지 출입하고, 대제사장은 1년에 1번씩 지성소에 들어갈 수 있었다. 지성소는 하나님의 영이 머무는 곳으로, 하나님의 보좌를 상징한다. 1년에 1번씩 언약백성의 죄를 대속해서, 대제사장이 그 피를 지성소에 뿌렸다. 그 모형은 동쪽에서 서쪽으로 옮겨지는 것이다. 동쪽은 세상이고, 서쪽은 하늘이며, 동쪽에서 서쪽으로 이동하는 것이 ‘거룩의 방향’이다.
성소는 교회본당이다. 성도들은 모두 교회본당에 출입할 수 있다. 그래서, 만인제사장설이 나온다. 모든 성도들은 예수님을 통해 ‘제사장’을 임명받았다. 성도는 그 심령에 성령이 임재하므로, 각 개인성전에 대해서 ‘제사장의 임무’를 책임져야하고, 교회안에서도 ‘제사장’으로서 의무가 주어진다. 교회는 세상을 향해 ‘성전기능’을 해야한다.
성전과 성막이 ‘교회’로 대체된다면, 교회는 성소와 지성소만 있고, 번제단은 없다. 정사각형이 하나만 존재한다. 사라진 우측 정사각형은 어디에 있을까? 그것이 각 개인성전이다. 번제단에서 제물을 불태웠다. 교회성전에서는 ‘동물제물’이 ‘사람제물’로 대체된다. 예수님이 몸을 십자가에 제물로 바침으로, 주님을 믿는 모든 성도는 ‘몸’을 제물로 바쳐야한다. 그 언약은 이삭의 번제사건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번제단은 각 성도의 심령에 위치하며, 자신의 몸을 거룩한 산 제물로 하나님께 드리기 위하여 날마다 하나님께 나아가야한다. 로마서 12장에 자세히 나와있다.
[롬12:1]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