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성령을 받았는가? 요한복음에 따르면, 성령은 예수님을 증거하고,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나게 한다. 성령은 예수님의 증거자이며, 제자들도 예수님의 증거자이다. 제자들이 예수님의 증거자가 된 것은 ‘성령’을 받았기 때문이다. “말씀이 생각나게 하는 것”이 성령의 핵심 사역이다.
“내가 너희로 다시 생각나게 하려고” (롬15:15)
바울은 로마서를 통해 “예수님의 이름”을 담대히 증거한다. 로마서를 읽는 자마다 예수님이 생각난다. 그래서 바울은 성령을 받은 자이다. 만약, 로마서를 읽고서 “바울”이 생각난다면, “바울의 능력”이 생각난다면, 로마서는 로마서가 아니다. 성령을 받은 자는 “예수님”이 생각나게 한다. 어떤 능력, 어떤 성경해석, 어떤 권능, 어떤 지혜, 어떤 사랑, 어떤 헌신도 “예수님의 얼굴과 인격과 십자가”를 보여주는 것이 핵심이다.
“내가 예루살렘으로부터 두루 행하여 일루리곤까지 그리스도의 복음을 편만하게 전하였노라” (롬15:19)
*편만하게 전하였노라는 ‘채웠노라’와 같다. 바울은 ‘예루살례과 일루리곤’이 거대한 공간속에 ‘그리스도와 복음’을 가득하게 채워넣었다. 날마다 성경말씀을 선포하고, 죽음을 각오하면서 사람을 세우고, 편지를 기록해서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바울은 그 사명을 능히 감당했다.
그는 “자기를 기쁘게 하지 아니할 것이라”는 말씀으로 자신의 사명을 나타낸다. 자기를 기쁘게 하지 않음으로 성도를 기쁘게 하고, 하나님을 기쁘게 한 바울의 사역이다. 그리스도께서도 자기를 기쁘게 하지 않음으로 죄인들의 죄를 친히 담당하시고, 인내와 위로의 십자가를 담당하셨다.
“너희도 서로 받으라”
사람과 사람이 서로를 받아야한다. 예수님은 우리를 죄인된 모습으로 받으셨고, 그 죄를 그대로 담당하셨다. 죽기까지 십자가를 순종하시고, 무덤에서 부활하셨다. 바울은 “너희도 서로 받으라”는 권면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대속적 그리스도의 사명’을 감당하라고 촉구한다. 그리스도의 사람이라면, ‘대속적 그리스도’의 사람이라면, 성도가 성도를 인내로서 담당하며, 받아야한다.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만 좋아하면, 그것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