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를 쪼갰어야 하는데, 쪼개지 않았다”
– 어떤 성경해석
고등학교 2학년때 배웠던 성경해석이다. 창세기 15장에 나온 사건이다.
[창세기 15:9~11]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나를 위하여 삼 년 된 암소와 삼 년 된 암염소와 삼 년 된 숫양과 산비둘기와 집비둘기 새끼를 가져올지니라 아브람이 그 모든 것을 가져다가 그 중간을 쪼개고 그 쪼갠 것을 마주 대하여 놓고 그 새는 쪼개지 아니하였으며 솔개가 그 사체 위에 내릴 때에는 아브람이 쫓았더라
암소, 암염소, 숫양, 산비둘기, 집비둘기 새끼가 제물로 사용됐다. 아브라함이 드린 5가지 제물이 이스라엘의 종교의 대표 제물이 되었다. 아브람이 5가지 제물을 가지고 와서, 왜 3가지는 쪼개고, 새는 쪼개지 않았을까? 동물을 쪼갠 이유는 무엇인가? 하나님께서 쪼개라고 해서, 쪼갠 것이다. 새를 쪼개지 않은 것은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해서, 그렇게 안한 것이다. 아브라함의 실수가 전혀 아니다.
어떤 이단교회는 이것을 “아브라함의 제물실수”로 해석한다. “새를 쪼갰다면, 이집트 노예생활이 없었다”고 그들이 주장한다. 새를 반으로 가르면, 남는 것이 없다. 소와 양은 반으로 쪼개도 그 형체가 유지되면서 ‘서로 마주 보도록’ 할 수 있지만, 새는 반으로 가르면, 형체가 사라진다. 그래서 쪼개지 않게 한 것이다.
“새는 쪼갤 필요가 없어서, 쪼개지 않았다”
– 올바른 성경해석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5가지 제물에 대한 ‘제사법’을 말해주면서, 새에 대해서 “쪼개지 말라”고 법을 정했다. 만약, 아브라함이 제물실수를 했다면,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바로잡았을 것이다. 왜, 모세를 통해 하나님은 “새를 쪼개지 말라”고 했을까? 새는 쪼개면, 형체가 뭉개지니 그렇게 하도록 한 것이다. 제물에 따라 그 제사법이 다르다. 아브라함은 소와 양을 반으로 쪼갰고, 새는 쪼개지 않으면서, 하나님께 ‘온전한 제물의 제사’를 드렸다.
[레5:7~8] 그가 지은 죄를 속죄하기 위하여 산비둘기 두 마리나 집비둘기 새끼 두 마리를 여호와께로 가져가되 하나는 속죄제물을 삼고 하나는 번제물을 삼아 제사장에게로 가져갈 것이요 제사장은 그 속죄제물을 먼저 드리되 그 머리를 목에서 비틀어 끊고 몸은 아주 쪼개지 말며
새의 번제물에 대해 “몸은 아주 쪼개지 말며”라고 했다. 레위기 1:15에서도 “그것(새)의 머리를 비틀어 끊고 제단 위에서 불사르고”라고 했다. 새의 머리를 비틀어 끊고, 몸은 가르지 않았다. 통닭은 반으로 쪼개서 요리가 되지만, 참새구이는 반으로 쪼개면 먹을 것이 없다. 참새구이는 모양을 유지한 채로 굽는다. 작은 것은 반으로 나누면 안된다. 하나님은 제물마다 각각 다르게 법을 정하신다. 하나님의 자상하심을 오해해서, 성경을 이상케 해석하면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