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가 가장 늦게 쓰였다. 초대교회 영성이 서서히 기울고 있던 그때 히브리서는 경종을 울린다. 성도의 숫자는 갈수록 늘어나고, 교세가 확장되었으나, 사람들에게 의심과 불신과 회의가 파도처럼 넘실거린다. 그때, 히브리서는 “우리는 들은 것에 더욱 유념함으로 우리가 흘러 떠내려가지 않도록 함이 마땅하다.”(힙2:1)고 단언했다.
“흘러 떠내려가지 않도록”은 “정박하라”는 뜻이다. 예수의 항구에 단단히 정박해야지, 밧줄이 풀리면 배는 세상 파도에 휩쓸려 떠내려 갈 것이다. 예수의 항구에 정박했으면, ‘천국 육지’에 내려와서 정착해야지, 세상바다가 그리워서 나가면 흘러 떠내려갈 것이다.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교회에 다녀도 영혼이 죽는다. 루터는 교황과 교황이 인정하는 자들의 가르침을 벗어나면서 ‘위대한 기독교’를 낳았다. 사도 바울이 성령에 의지해서 초대교회를 낳듯이, 예수님이 성령에 의지해서 제자 공동체를 낳듯이, 루터는 성령에 의지해서 천주교를 통해 기독교를 낳았다.
교세를 믿다가 낭패요, 전통을 믿다가 패망이다. 나는 삼위일체를 믿는다. 그러나, ‘삼위일체’의 지식을 암송하지 않는다. “예수님이 창조주 하나님의 상속자로서, 이 땅의 구원을 창조한 구원주이며, 부활의 예수님이 곧 성령이요, 그 성령은 창조주 하나님을 통해 예수의 이름으로 왔음”을 나는 믿고 입술로 고백하며 시인한다. 지식을 아는 것과 구원은 아무 상관없다. 지식이 능력의 옷을 입기 위해서는 성령이 임해야한다. 교회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한다. 목숨을 걸고, 세상 것을 끊고, 성령을 받기 위해서 유념하라!!
예수님이 하늘로 승천하기 전에, 그들은 “이스라엘 독립이 언제 됩니까”라고 한심한 질문을 던졌다. 하나님을 보면서, “우리는 언제 하나님을 만납니까”라고 한다.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언제 대통령이 오십니까”라고 한다. 너무, 너무, 너무, 멍청한 질문을 하니까, 예수님은 그들의 머리를 망치로 “꽝” 내리치고, “너희가 알 바 아니요,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고 말씀했다.
그때, 그들은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서, 함께 마음을 같이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썼다. 모인 무리는 약 120명이다. 10일 동안 그들은 찬송과 기도와 말씀묵상으로 성령을 간절히 간구했다. 가룟유다에 대해서도 베드로는 자신과 친한 자를 내정하지 않고, “제비뽑기”로서 성령께 모든 것을 맡겼다. 시편 109편 8절을 인용해서, 베드로는 “그의 직분을 타인이 취하게 하소서”라는 말씀을 선포함으로, 성령께서 그 말씀에 의거해서 새로운 인물을 뽑았다. 그가 ‘맛디아’다.
한국의 대형교회가 말씀이 말랐다. 설교단상에서 외치는 자들이 많은데, 성도들은 설교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기갈이 심해진다. 갈증에 목마르다. 왜 그러한가? 도대체 그 이유가 무엇인가? 지식설교를 해서 그렇다. 지식은 영혼구원에 아무 쓸모가 없다. 지식의 밀가루에 성령의 누룩이 들어가지 않는다면, 설교는 그저 ‘연설’에 불과하다. 설교가 영혼을 창조하는 ‘구원의 능력’을 발휘하려면, 단상에 서는 자부터 성령을 받아야한다. 그것이 아니면, 설교는 정치설교와 똑같다. 이것은 진리다.
위대한 사도 베드로가 어떻게 했는가? 성령에 의지해서, 맛디아를 뽑았다. 성령에 의지해서 기도했고, 성령에 의지해서 설교했다. 기도문을 써서 기도한 것이 아니다. 설교문을 써서 설교한 것이 아니다. 성령에게 혀를 맡기니, 성령께서 베드로의 혀를 통해 외친 것이다. 이것이 성령의 기도요, 성령의 설교다.
사도행전 2장을 읽어보라. 성령의 불이 어떻게 임했는가? 성령은 스스로 위에서 내려왔다. 때가 이르매, 모두 한 곳에 모였더니,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같은 소리가 있어, 그들의 온 집에 가득하고, 마치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그들에게 보여, 각 사람위에 하나씩 임하여 있더니, 그들이 다 성령충만을 받았다.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기도하고, 방언하면서 예수님을 증거했다.
교회가 살 길은 “성령”을 받는 것이다. 그 외에 답이 없다. 대형교회가 쓰러지는 것은 “성령의 주춧둘”이 빠졌기 때문이다. 성령, 곧 예수의 영혼을 받지 않으면, 교회는 건물에 불과하다. 건물은 헤롯성전처럼 무너지고 흩어진다. 성령을 받고, 교회의 모든 성도들에게 성령이 임해야만, 이단들의 공격을 넉넉히 방어하고 이길 수 있다. 출입구에 “신천지 추수꾼 출입금지”를 붙인다고 해서, 그들의 공격을 막는 것이 아니다. 각각 성도들의 심령에 성령이 임해야만, 신천지 추수꾼과 모든 이단들을 불태워서, 영원한 불에 던질 수 있다.
교회여!! 성령으로 태어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