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사소했다.
2019년 12월 25일, 성탄절이 시작되고, 7분후, 전화벨이 힘차게 울렸다. AM 12:07 나는 그 전화를 잊을 수가 없다. 요란하기도 했고, 예수님을 증거하는 칼럼을 쓰자마자 전화벨이 울렸으니, 그 이름은 K여인이다.
“창훈씨?”
K여인이 부드럽게 불렀다.
“예…”
내가 대답했다.
“성경봉독 할 수 있어요?”
내가 침묵했다. 그녀가 덧붙였다.
“짧은데…..”
짧다는 그 말에, 내 마음에 감동이 “확” 올라왔다.
“그래요. 짧다는데, 할께요”
내 대답이다.
오전 9시에 도착한 성경본문은 두 곳이고, 요한복음 14장인데, 본문이 갑자기 바뀌어서, 길어졌다. 엄청나게 길었다. 정신이 혼미스러웠다. 해병대가!! 정신무장을 하고, 나의 한문성경을 펼쳐서, 계속 읽었다. 집에서 20번 정도 읽고, 교회까지 가면서 계속 읽었다. 읽고, 또 읽고, 또 읽었다. 아마도 100번은 읽었을 것이다. 그랬더니, 교회에 거의 도착했을 즈음, 말씀이 내 입술에 “착” 붙었다. 뭐랄까? 말씀이 입술에서 맴돌았다. 단어와 구절이 입술에서 움직였다. 그리고 성경봉독을 무사히 마쳤다. 그때 성경구절은 “진리의 성령”에 대한 요한복음 구절이다.

요한복음 14:25~27
그리고, 성경구절을 읽는 재미가 서서히 생겼는데, 마가복음 11장 22~25절을 본문으로 해서 말씀이 있었다. 그 구절을 내가 읽는데, 게속 집에서 읽는데, 입술에 그 말씀이 “확” 붙었다. 주일설교에서 “명령하라”고 했다. 그리고, 말씀을 계속 읽다보니, 말씀이 입술에서 선포되었다. 참으로 신기한 현상이다. 이후에, “하가의 영성”에 대해 설교말씀이 있었고, 나는 그것을 2020년 성경읽기의 목표로 삼게 됐다.
“하가의 영성”은 우리 조상들도 했던 것인데, 사서삼경을 통째로 암기했다. 천자문을 암기한 것도 같은 방법이며, 구구단을 외우는 것과 같다.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을 입술로 암기하고, 수시로 그 말씀으로 살아가면, 생각부터 말씀으로 바뀌면서 정신이 맑아진다. 일주일동안 해봤는데, 그 맛이 참으로 깊고 놀랍다. 작년 1년동안 나는 복음서를 매일 1장씩 3번을 읽었다. 올해도 복음서를 그렇게 하려고 계획을 세웠다가 전면수정했다. “하가의 영성”을 발견하고서, “소제목 달기”에서 “성경구절 암송”으로 바꾼 것이다.
시편 1편을 암기하고, 시편 2편 7~9을 암송했다. 시편2편 7~9절은 내 삶에 정말로 큰 유익을 준다. 혼자 있을 때, 이 구절을 암송한 다음에 마태복음 3장 세례를 받고 들었던 하늘의 음성을 같이 암송하면, 영적인 감성이 금방 깨어나면서, 나의 존재가 새롭게 그려진다. 말씀을 암송하면서 나의 존재를 생각하면, 성령의 능력이 살아나는 느낌이다. 또한, 나는 일주일 동안 산상수훈의 팔복장을 암기했다. 30년 신앙생활을 하면서, 나는 팔복장을 못 외웠다. 그런데, 이번에 암기했다. 팔복장은 암송하면 할수록 마음에 평안이 임한다. 그 맛은 “신묘”하다.
살다보면, 더 좋은 영성훈련의 방법이 나타날 수도 있다. 그런데, 지금으로서 나는 성경구절 암기하는 ‘하가 영성훈련’이 매우 유익하고, 2020년은 일주일에 성경본문 1곳(5~6구절로 구성된 성경구절)을 암기하는 것에 도전할 계획이다.
내가 히브리서 1:1~3을 암기하고, 내 머릿속에서 “주여! 만유의 상속자는 주님입니다”는 믿음이 완전해졌다. 말씀은 천법이고, 히브리서 성경말씀에 “이 아들을 만유의 상속자로 세우시고”라고 되어 있으니, “높은 곳에 계신 지극히 크신 이의 우편에 앉으셨느니라”고 했으니,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은 영원하다. 말씀을 읽고 암송하고, 입술로 읇으니까 마음이 서서히 변화되었다. 이것이 “하가의 영성훈련”이다.
오늘, 어떤 회장님을 만났다. 그 분에게 성경봉독 사건을 간증했다. 그랬더니, 그 회장님이 나를 보면서, “그래? 나도 성경구절을 암송하는 것이 있어!”라고 하시더니, 시편 1편을 암송하시고, 이어서 이사야서 43장 1절을 암송하셨다. “너는 두려워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그것을 들으면서, 나는 말씀의 권능이 얼마나 크고 위대한지 역시 실감하였다. 그래서, 나는 올해 성경구절 암송의 ‘하가 영성’에 모든 것을 집중할 계획이다.
** 사도행전 2장 17~21까지 과연 베드로가 요엘서를 읽었을까? 확언컨대, 베드로는 요엘서를 암송해서, 청중을 향해 그 말씀을 선포했던 것이다. 옛날에는 베드로가 인용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베드로가 요엘서를 입술로 선포했다고 믿어진다. 시편 16편을 인용한 그 말씀도, 베드로는 분명히 암송해서 외쳤을 것이다. 청중들을 향해 즉시 선포해서 그 마음을 바꿔야하니, 암송한 말씀을 선포하면서 성경해석을 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