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는 모세가 집필했다. 모세의 관점에서 ‘선악과’는 어떻게 해석되었을까? 출애굽기에 상당히 의미심장한 문구가 나온다. 출애굽기 13:3에서 “유교병을 먹지말라”고 했다. 또한, 12:15에서 “유교병을 먹는 자는 이스라엘에서 끊어지리라”고 했다. 이는 창세기 2장에서 아담에게 주어진 그 선악과 법과 흡사하다.
[창2:17]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유교병을 먹는 자는 이스라엘에서 끊어지듯이, 선악과를 먹는 자는 하나님과 관계에서 끊어진다. 즉, 영혼의 뿌리가 하나님과 절단나고, 땅에서 나무 뿌리가 뽑혔느니, 육신도 지혜와 능력과 기쁨이 서서히 말라간다. 말씀의 시냇가에 심겨진 나무는 철을 따라 열매를 맺고 잎사귀가 항상 푸르지만, 뿌리가 뽑힌 나무는 잎사귀도 시들고, 열매도 맺지 못한다. 하나님을 떠난 자는 하나님이 떠난 자다. 영혼에 소망이 끊어진다.
유교병(有酵餠)은 누룩이 있는 떡이요, 무교병(無酵餠)은 누룩이 없는 떡이다. 주님은 세상의 탐욕이 제거된 누룩없는 ‘생명의 떡’이다. 주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은 ‘무교병’으로 해야한다. 유교병으로 해서는 안된다. 주님께서 유월절에 사용하신 떡은 ‘무교병’이 확실하다. 유대인들은 지금도 무교병과 관련해서 “누룩은 부패의 상징”으로 해석한다.
주님은 마가복음 8:15에서 “바리새인들의 누룩과 헤롯의 누룩을 주의하라”고 경계해서 말씀했다. 이 땅에 살면서, 세속의 누룩을 항상 경계해야한다. 한국의 화장실은 습식으로 되어 있어서, 하루만 청소를 하지 않아도 곰팡이가 낀다. 자본주의에 살면서 날마다 마음을 청결하게 하지 않으면, 성령으로 성결하게 해달라고 간구하지 않으면, 마음은 금방 부패하여 썩은 냄새가 진동한다. 어쩔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