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14장은 매우 길다. 향유옥합 사건, 성만찬식,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 대제사장 뒤뜰에서 재판, 베드로의 부인 사건이 나온다. 주님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시몬아! 자느냐! 깨어 기도하라”고 하셨다. 기도하지 않으니, 갑자기 닥친 어둠의 시험에 대답할 말을 잊어버린다.
어둠은 ‘칼과 몽치’를 들고 왔다. 이때 베드로도 칼을 뽑았다. 주님은 그 칼도 허락하지 않으신다. 믿는 성도는 칼로 싸우지 않고, 입의 칼로 싸운다. 바로 ‘진리의 검’, 성령이다. 주님은 “내가 그니라. 인자가 권능자의 우편에 앉은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너희가 보리라”고 명확하게 증언하셨다. 그것이 진리다.
반면, 베드로는 입장이 곤란해서, 계집종의 질문에도 대답하지 못하고, “나는 너희가 말하는 이 사람을 알지 못하노라”고 부인했다. 그때 닭이 울었다. 주님의 예언이 이뤄진 것이다. 삶속에서, 우리는 주님을 의식하지 못하고, 부인한 적은 없는가? 우리가 부인할 때마다 주님은 인정하신다. 그래서 우리의 죄가 십자가에서 대속되는 것이다. 이제는 정신을 차려서, 졸지 말고, 주님을 시인하자!!
예수님 앞에서는 목숨을 내놓겠다고 하면서, 계집종 앞에서는 금새 주님의 이름을 부인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다. 그래서, 깨어서 매순간 주님의 증언자가 되어야한다. 자녀가 물을 때, 친구가 물을 때, 직장 동료가 물을 때, 자신이 자신에게 물을 때, 주님을 믿고 시인하고 증언해야한다. 사람은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른다.
마지막 만찬에서 주님은 떡과 포도주를 주셨다. 떡을 쪼개서 “이것은 내 몸이다”고 하셨다. 주님의 몸은 떡처럼 실제로 쪼개지고, 찢어지셨다. 포도주처럼 피흘림을 당하셨다. 성만찬식은 주님의 십자가 사건을 예표하고, 상징한 것이다. 우리는 오늘, 무엇을 먹고 살았는가? 주님의 말씀으로 살았는가? 돌아보자!! 말씀이 말씀으로 들어온다면, 그는 복된 사람이다. 말씀보다 세상뉴스가 눈과 귀에 들어오면, 영점조정을 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