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초콜릿 드라마는 내 감성을 자극한다. 어떤 자극적인 사건이 없어도, 잔잔한 음악과 함께 하지원과 윤계상이 요리를 만드는 모습은 신선하다. 내겐 한 폭의 그림같다. 오늘은 호박죽 만들기다. 하지원이 마음이 많이 저조하다. 그때, 윤계상이 나타나, 손을 살짝 잡으면서 힘을 북돋는다.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는 존재가 좋다. 인생은 결국 홀로 남는다. 그때, 자신이 자신에게 격려하고, 간혹 좋은 책을 읽으면서, 혹은 성경을 읽으면서 보다 긍정적으로 사는 것이 좋다. 나는 살아오면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그리운 사람들이 많다. 나는 그 이름들을 불러본다. 내게 추억으로 애잔하게 남아있는 이름을 부르다보면, 어느새 내 마음엔 하얀 눈이 쌓이고, 따뜻한 봄날이 온다. JTBC 초콜릿 드라마를 보면 더더욱 그렇다. 오늘은 하지원이 “초콜릿은 나침반과 같다”라는 말을 했다. 백화점이 붕괴되었을 때, 함께 갇혔던 분이 작은 초콜릿 한 조각을 건네줬는데, 그것을 먹고서 힘을 내서 견뎠는데, 생명이 구출됐다. 그것 때문에, 하지원은 “초콜릿”을 만드는 요리사가 되었다. 사람은 흙에서 태어나 흙으로 가는 존재에 불과하다. 살아보니, 잠잠히 자신에게 주어진 소소한 인생을 감당하는 것이 좋은 일이다. 호박죽을 만드는 하지원과 윤계상을 모습을 보면서, 내게 깊은 감동이 물결친다. 오늘은 드라마가 내게 평안을 주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