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가끔, 드라마를 보거나, 뉴스를 보거나, 소설을 읽으면서, 성경적 관점과 연결될 때가 있다. 믿음이 강물처럼 흐른다면, 그러한 영감은 성령께서 ‘생각 축복’을 준 것일 수도 있다. ‘잃어버린 생각’을 찾아주시는 분은 성령이다. 성령은 항상, 성경을 생각나게 하며, 예수님을 생각나게 하며, 우리의 신앙적 첫사랑을 생각나게 하며, 영원한 생명과 말씀이 생각나게 한다.
손예진이 맡은 윤세리는 북한땅에 불시착해서, 그때 현빈이 맡은 리정혁을 만나서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다. 이제, 윤세리는 남한에 무사히 넘어왔고, 리정혁이 윤세리의 목숨을 보호하기 위해서 남한에 들어왔다. 그리고, 윤세리는 “나는 반드시 갚아준다. 원수도, 은혜도”라고 말한다. 옛날에는 이러한 말을 들었을 때, “사람이 어찌 원수를 갚는가?”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성령께서 모든 원수를 갚는다”라고 생각한다. 결국, 윤세리는 행한대로 갚아준다. 자신의 부재(不在)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위해 일해준 사람에게는 엄청난 보상을 주고, 자신의 부재(不在)를 이용해서 자신의 자리를 차지하려는 자들에게는 그 댓가를 치르게 한다. 이것이 성령의 ‘의와 심판’이다.
윤세리를 위해서 직장을 잃은 직원이 있었다. 그 직원앞에 윤세리가 갑자기 차를 타고 나타났다. 그리고, “내가 그대를 스카웃합니다. 연봉은 3배를 주겠습니다”라고 한다. 오!!! 그 말을 듣는데, 나는 “작은 일에 충성했으니,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하라”는 음성이 떠올랐다. 예수님의 부재(不在) 기간에 예수님을 위해 일하는 자가 곧 충성스런 청지기다. 예수님은 그 모든 것을 하나님의 우편에 앉아서 보고 계신다.
윤세리가 리정혁과 대화를 나누면서, 묻는다. “무엇을 하고 싶어요”라고. 그때 리정혁이 “피아노를 치고 싶소”라고 한다. 이어 “그대와 같이 살고 싶고, 그대가 늙어가는 모습을 보고 싶고, 그대의 머리카락에 흰머리가 나는 모습도 보고싶소. 오랫동안 그대와 함께 살고 싶소”라고 말한다. 성령이 듣고 싶은 진실한 고백이다. 윤세리는 ‘피아노’라는 말에 “콘서트를 열어주고, 예술의 전당도 사야겠다”라고 말한다. 성령은 우리의 꿈을 이뤄주신다.
요셉을 구덩이에 빠뜨려서, 구출해서, 팔리게 해서, 보디발 장군이 사게 해서, 이집트의 총리가 되게 하려고 보디발의 아내에게 간통죄 누명을 쓰게 해서, 감옥에 갇혀서, 그때 요셉은 ‘바로왕의 접견 기회’를 얻었다. 성령이 옆에 있으면, 꿈은 깊은 밤을 통해 창조된다.
윤세리가 살아서 돌아온, 그러니까 부활의 시작을 알리면서, “자!! 이제!! 문을 열고 영업을 시작해볼까요!!”라고 하는데, 나는 마가의 다락방이 떠올랐다. 성령께서 120명의 제자들을 불러놓고서, 성령의 능력을 주시면서 ‘예수 운동’을 다시 시작하신다. 문을 활짝 열고서!! 교회는 복음의 백화점이다. 크든, 작든.
이제, 소대원 한명이 백화점에서 급하게 뛰쳐나가면서, 신발을 벗은 채로 도망쳤다. 그때, 리정혁이 소대원들의 모습을 보고, 운동화를 가지고 간다. 막내 소대원의 신발이 없자, 선임이 자기 운동화를 벗어준다. 그리고, 리정혁이 찾아와서 신발을 신겨주는데, “신발을 벗어라”는 말씀이 떠올랐다. 모세에게 “신발을 벗어라”고 한 것은 새로운 신발을 주시려고 한 것이다. 곧, 성령의 신발, 복음이다. 내겐, 드라마도 복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