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멸망과 회개’를 예언한 눈물의 선지자 예레미아는 24장에서 무화과 열매가 가득 담긴 두 광주리를 본다. “예레미아야! 네가 무엇을 보느냐”고 하나님이 묻자, 그는 “무화과이온데, 그 좋은 무화과는 극히 좋고, 그 나쁜 것은 아주 나빠서 먹을 수 없게 나쁘니이다”라고 대답했다. 두 광주리는 곧 두 집단이다. 바벨론으로 끌려간 이스라엘 백성은 극히 좋은 무화과 열매가 되어서 귀환의 광주리가 되고, 이집트로 피난간 백성들은 극히 나쁜 무화과 열매가 되어서 버려진다. 이 예언은 70년만에 성취되었다. 우리와 관련해서, 두 광주리는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극히 좋은 것, 극히 나쁜 것은 창세기 2장에 나온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극히 좋은 열매, 극히 나쁜 열매가 있다. 에덴동산에 먹을 수 있는 나무 열매들이 있었고, 먹어서는 안되는 열매가 있었다. 선악과는 극히 나쁜 열매였다. 그런데, 뱀은 그것을 먹게 했다. 아담과 하와는 먹은 후에 에덴동산에서 추방당했다. 극히 좋은 열매들, 영생을 주는 생명나무의 열매까지 먹지 못하게 된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이 곧 먹을 수 있는 열매다.
예레미아 25장 15절에 보면, 진노의 술잔과 칼이 나온다. 진노의 술잔이 곧 ‘심판의 칼’이다. 하나님께서 그 시대를 향해 진노의 술잔을 부으니, 모든 민족이 그것을 마시고서 비틀거리면서, 재앙이 임한다. 곧, 심판의 칼을 맞은 것이다. 그 술잔은 예수님께 넘겨졌다. 마지막 날에 하나님의 심판이 있다고 했는데, 주님께서 ‘진노의 포도주 잔’을 기꺼이 마셨고, 십자가를 끌고서 비틀거리면서 물과 피를 이 땅에 쏟으셨다. 베드로가 칼을 뽑자, “칼을 칼집에 꽂으라”고 했다. 칼이 칼집에 꽂히면서, 모든 심판의 칼은 주님께로 향한다. 이것이 땅을 향한 주님의 사랑이다.
“예수께서 베드로더라 이르시되 칼을 칼집에 꽂으라 아버지께서 주신 잔을 내가 마시지 아니하겠느냐” (요18:11)
“너는 내 손에서 이 진노의 술잔을 받아가지고 내가 너를 보내는 바 그 모든 나라로 하여금 마시게 하라. 그들이 마시고 비틀거리며 미친 듯이 행동하리니 이는 내가 그들 중에 칼을 보냈기 때문이니라” (렘2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