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병이어와 칠병이어는 비슷하지만, 전혀 다르다. 오병이어 표적은 유대인들을 위해서, 칠병이어는 이방인들을 위해서다. 마가복음을 보면 정확히 나온다. 12사도를 이스라엘 전체에 파송하고, 오천명이 예수님께 모여들었고, 그때 오병이어 표적을 일으켰다. 그때,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찾아왔다. 종교 지도자들이 초긴장을 하면서 조사에 나선 것이다.
“이러므로 모든 음식물이 깨끗하다 하시니라”
(막7:19)
음식물 정결문제로 바리새파와 격렬한 논쟁을 벌인 주님은 “모든 음식물은 깨끗하다”면서 제물의 차별조항을 사실상 폐지했다. 유대인을 상징해서 거룩한 동물이 있고, 이방인을 상징해서 불결한 동물이 있는데, 주님은 모든 음식물은 깨끗하다고 하셨다. 곧 사람의 차별을 없앤 것이다. 그리고, 두로-시돈-데가볼리 지방으로 돌면서 이방인 선교활동을 펼치셨고, 수로보니게 여자도 그때 만났다. 이후 칠병이어 표적을 일으켰는데, 갈릴리 호숫가라고 했으나, 데가볼리 지방으로 ‘이방인들’이 몰려왔다. 오병이어와 칠병이어는 2번에 걸친 지역선교활동의 결과였고, 백성들에게 ‘복음’의 존재를 알리셨다. 그러한 상황에 주님은 복음의 본질, 곧 십자가를 제자들에게 드러낸 것이다.
“모든 음식물이 깨끗하다 하시니라”(막7:19)는 “개들도 아이들이 먹던 부스러기를 먹나이다”(막7:29)로 연결되며, “배불리 먹고 남은 조각 일곱 광주리를 거두었으며”(막8:8)으로 연결된다. 4천명이 배불리 먹었으니, 주님이 보시기에 일곱 광주리에 가득히 담긴 생명의 열매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