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 말년에 압살롬의 반란이 일어났다. 사무엘하 16장에 등장하는 두 인물, 시바와 시므이는 생각을 깊게 한다. 모두 사울과 연관된 인물이다. 시바는 사울왕의 종, 시므이는 사울왕의 친척이다. 요나단의 장애인 아들 므비보셋은 다윗왕의 피난길에 동참하지 않았다. 놀랍게도, 시바가 두 나귀를 데리고, 떡 200개와 포도 100송이와 여름과일 100개와 포도주 한 가죽부대를 가지고, 다윗을 영접했다. 시므이는 바후림에서 ‘악담’을 퍼부었다. 그는 “피를 흘린 자여! 사악한 자여! 가거라. 가거라. 사울의 족속의 모든 피를 여호와께서 네게로 돌리셨도다”라고 저주했다.
옛날엔, 두 인물의 확연한 차이점을 보면서, “시바가 되자! 시므이가 되지 말자”고 결심했는데, 요즘은 다윗의 마음이 스민다. 다윗은 “오늘 그 저주 때문에 여호와께서 선으로 내게 갚아 주시리라”는 그 고백이 내게 온다. 시므이는 산비탈로 따라가면서 저주를 퍼붓고, 돌을 던지면서 먼지가 날렸다. 어디선가 날라오는 악담과 걱정의 돌맹이가 마음을 괴롭히거든, 나는 다윗의 피난길을 생각한다. “오늘 그 저주 때문에 여호와께서 선으로 내게 갚아주시리라” 주님은 저주의 십자가에서 ‘구원’을 창조하시고, 무덤에서 부활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