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아 36장에서 바룩이 등장한다. 그는 예레미아의 비서로서, 서기관이다. 예레미아가 모든 예언의 말씀을 두루마리에 기록하고, 바룩은 그것을 가지고 백성들에게 낭독했다. 1년 9개월 동안 백성들에게 들려주니, 금식을 선포하면서 회개운동이 일어났다. 그때다. 여호야김이 그 두루마리의 존재를 알게 됐고, 지도부는 바룩을 통해 예언의 말씀을 듣고, 우선 바룩과 예레미아를 피신시켰다. 왕이 들었을 때, 생명이 위험할 것을 직감한 것이다. 권력은 하나님의 심판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것이 권력의 속성이다.
여호야김은 두루마리 말씀을 가지고서, 화로불에 태웠다. 낭독한 말씀을 듣고서 태웠다. 하나님의 말씀을 누구나 듣는다. 어떤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듣고서 마음을 찢는다. 어떤 사람은 불에 태우듯이 멸시한다. 왕이 두루마리 예언서를 태웠지만, 그 말씀은 불에 타면서 더욱 살아났다. 36:27에서 “왕이 두루마리를 불사른 후에” 여호와의 말씀이 예레미아에게 임했다. 하나님은 왕의 행위를 보고, 즉시 반응해서 말씀했다. 얼마나, 현실적인가?
하나님은 절대로 목석이 아니다. 하나님도 사람처럼 ‘생각과 의견’이 있다. 하나님의 말씀이 화로불에 태워지는데, 기분이 좋을 수가 없다. 그래서, 하나님은 여호야김의 가문에서 왕위가 없을 것이라고 선포하고, 그의 시체는 버려지고, 낮에는 더위, 밤에는 추위를 당할 것이라고 말씀했다. 두루마리 말씀을 화로불에 던져서 버리니, 행한 그대로 대우를 받는 것이다. 말씀을 대하는 것이 자신의 운명이다.
이 사건은 모세의 십계명 돌판을 연상시키고, 주님의 부활사건과도 연결된다. 모세가 돌판을 깨뜨렸다. 그리고 다시 새로운 돌판에 십계명을 받았다. 그처럼, 두루마리 예언서가 화로불에 태워지자, 하나님은 예레미아를 통해서 처음 것에 새롭게 보충해서, 두루마리를 기록했다. 주님도 십자가에서 죽임을 당하고, 무덤에 묻혔고, 모든 죄를 청산한 다음에 그 육체가 부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