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일, 세종사이버대학교 개강식 첫강의를 듣고, 레위기 2장을 읽었다. 온라인 대학은 들뜬 설레임은 없지만, 첫강의부터 실속적이고, 배우는 분량이 많았다. 나는 이런 대학이 좋다. 젊은 청춘의 때에 분위기에 취해서 대학을 대학답게 보내지 못하였다. 그래서, 세종사이버대학교 입학이 내겐 새롭고, 흥미롭다.
레위기 1장은 동물(소, 양, 새)에 대한 제사법이 나온다. 소와 양은 칼로 가르고 불에 사른다. 새는 크기가 작아서 목을 비틀고, 몸을 찢지 않고서 조심스럽게 올려놓는다. 이러한 제사법은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번제를 드린 것과 같다. 소와 양은 반으로 가르고, 새는 가르는 것이 아니다. (창15:9~10, 레1:17)
레위기 2장은 소제(素祭)다. 떡으로 제사를 드리는 것인데, 고운 가루, 유향, 소금이 들어간다. 소금은 언약의 소금이다. 가루는 가늘게 갈아서 만든다. 유향은 향기로운 기름이다. 거룩한 산 제물이 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다. 가늘게 빻아지는 인생, 불에 타서 냄새만 남는 인생, 소금을 치듯 희생당하는 인생, 어떻게 그렇게 살 수 있을까?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 (레2:2)
똑같이 반복되는 세상 정치 사건들, 혼란스럽게 흘러가는 죽음의 색채들…. 전염병과 그것에 대한 각종 소문들이 커져가는 요즘, 나의 삶은 하나님께 어떠한 냄새일까? 나는 하나님께 어떤 드라마일까? 시청자로서 위에서 나를 내려다보실 하나님의 반응이 사뭇 궁금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