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교육감의 진보성향 교육정책이 교육부와 조율하면서 보다 안정적인 모양새를 갖춰가고 있다. 집원 초기만 하더라도 전교조 문제, 자사고 문제로 교육충돌의 집중 포탄을 받았다. 조희연 교육감의 정책이 아무리 옳다고 하더라도 교육부와 계속 불협화음을 갖게 되면서 여론이 안좋은 방향을 돌아갔고, 급기야 선거법 위반(고승덕 후보 비방)으로 교육감 취소 판결까지 떨어져, 항소중이다. 이런 상황에 교육부의 서울외고 의견을 수용하면서, 조희연 교육감이 ‘2년후 재평가’로 결정한 것은 서울교육청과 교육부가 상호 협력하는 좋은 방향을 모색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은 2015 서울외국어고등학교 운영성과 평가와 관련하여 서울외국어고등학교에 대해 당장 지정취소 대신 ‘2년 후 재평가’로 확정하였다. 이는 운영성과 평가결과 지정취소(60점미만)에 해당하는 서울외고에 대해 ‘소명기회를 추가로 부여할 것’을 권고하는 교육부의 의견을 수용하여, 지난 7월 21일(화) 청문을 실시한 후 그 결과를 바탕으로 최종 결정한 것이다.
서울외고는 청문을 통해 평가결과 미흡항목에 대한 적극적인 소명과 함께, 교원전문성 신장‧사회통합전형 충원률 향상‧학생교육활동을 위한 재정지원 강화 및 외국어고 설립목적 달성을 위한 개선 노력 및 의지를 나타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법인과 학교 측이 제시한 개선대책 및 의지를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하고, 2년 후미흡한 항목의 보완 및 개선계획 이행여부 등을 평가하여 지정취소 여부를 다시 결정하기로 한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외고에 대한 재평가 과정이 학교발전을 위한 재도약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 컨설팅 장학 등으로 서울외고가 설립목적에 부합하는 학교운영이 될 수 있도록 지도해 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서울시교육청이 추구하는 학교의 수평적 다양화는 개별학교에 대한 단발적인 평가가 아닌, 충분한 사회적 합의‧법령 개정 등의 뒷받침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므로 모든 학교가 함께 발전해 나가는 바람직한 모습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