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송조합 조합장 및 임원진 해임총회 4월 18일

금송구역 바른재개발 추진단 발대식에 참석한 주민들. 이날 현장에서는 1:1 상담이 진행됐다.
[서울교육방송 장창훈 기자]=인천 금송구역은 4월 7일 120명의 해임총회 발기인들이 분연히 일어났다. 조합의 잘못된 사업관행이 철태를 맞았다. 서울교육방송은 조합원들로 구성된 ‘금송구역 바른재개발 추진 주민감시단’(이하, 금송 바른재개발 추진단) 발대식에 참석했다. 이날, 금송조합 조합장 및 임원진 해임총회도 함께 공고됐다.
금송 바른 재개발 추진단은 ‘재개발 사업 방식’을 위해 태어났고, 조합의 ‘공공임대사업방식’을 100% 반대한다. 이들은 “공공임대사업방식 때문에 조합원들의 감정평가는 바닥으로 추락했고, 분담금 폭탄은 불보듯 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120명 조합원이 우리와 함께 했습니다. 우리는 잘못된 조합의 관행을 바로 잡기 위해 분연히 일어났습니다. 우리의 재산권이 왜 공공임대로 헐값에 팔려야 합니까? 1070 조합원 모두가 총궐기해서, 조합원이 얼마나 무서운지, 집행부에게 보여줘야합니다. 지금은 독재시절도 아니고, 자유대한민국에서 우리가 우리의 재산권을 지키고, 주장하고, 주민의 알권리를 위해 우리가 행동해야합니다. 무능하고, 흑심만 가득하고, 거짓말만 밥먹듯 하는 조합장과 임원진을 몽땅 갈아치우고,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듯이, 우리를 위한 재개발 사업을 새롭게 해야합니다.”
본 기자가 현장에 도착하자, 주민감시단으로 활동하는 주민들이 입장을 발표했다.
◆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소통하다
“속이 후련하고, 앞이 보이네. 조합에 가서 물어보면 무시만 하는데, 여기는 친절하게 알려주니 너무 좋아. 내 집이 반토막난 이유를 이제야 알았어. 재개발이 정답이네! 재개발이 정답이야! 조합은 순 엉터리네!”
(상담을 받은 어떤 주민의 반응)
금송구역 김송자(가명)씨가 ‘금송 바른재개발 추진단’의 문을 열었다. 문이 열리자, 안에 있던 추진단 주민들이 김송자씨를 반갑게 맞이했다. 이곳은 잔치 분위기다. 코로나 때문에 모두 마스크를 하고서, 안전거리를 유지하면서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서 ‘해임총회’와 ‘뉴스테이 방식의 문제점’을 설명한다. 김송자씨는 10분 정도 듣더니,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그러더니, “내 집이 집값을 제대로 받을 수 있단 말이죠?”라고 되물었다. 그녀는 “재개발 방식과 뉴스테이 방식”의 차이점을 분명히 인지하더니, 곧바로 해임총회 서면동의서에 사인했다. 이어서 그녀는 “4월 18일에 있는 조합 총회는 절대로 가면 안 되겠네!! 내 집을 팔아서 공공임대에 준다는 것인데, 내가 절대로 안가!!”라고 말했다.
또, 어떤 조합원들은 서면결의서에 사인을 하고서 고개를 들더니, “이게 누구야? 10년 만인가? 여기서 만날 줄은 꿈에도 몰랐네”라고 좋아했다. 사람과 사람이 서로 반갑게 인사하고, 뺏겼던 집을 다시 되찾는 인천 금송구역은 “빼앗긴 집값”이 다시 살아날 예정이다.
인근 부동산 중개사무소들도 “뉴스테이가 없어지고, 재개발 방식으로 사업이 돌아선다고 하니, 매수 주문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재개발 방식으로 사업이 전환하면, 부동산을 구입하겠다는 문의가 늘어난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한편, 금송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임시총회 발의자 공동대표는 강혜경 조합장 해임의 건 및 임원진 전체 해임의 건을 발의했다. 해임총회는 4월 18일이며, 코로나19로 인해 서면결의서를 통해 조합원들의 의결권을 받고 있다. 이와 반대로 조합은 ‘공공임대주택 시공사 선정총회’를 같은 날에 개최하면서, 직접참석 50%를 요구하면서 “코로나 총회”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