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사는 감탄사와 헤깔린다. 모양이 비슷하지만, 감탄사는 독립언이니, 혼자서도 잘한다. 반면, 부사는 문장속에서 용언과 문장을 꾸며준다. 특히 부사는 부사를 수식한다. 문장속에서 문장을 맛깔스럽게 하는 것이 ‘부사’다.
부사(副詞)는 보좌하는 품사다. 부사는 부사를 꾸며주고, 용언과 문장도 꾸며준다. 체언은 관형사가 꾸며주고, 용언은 부사가 꾸며준다. 부사+부사, 부사+용언이다.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에서 ‘높이와 멀리’가 부사다. “유행은 매우 빨리 변한다”에서 ‘매우와 빨리’가 부사다.
부사는 관형사처럼 격조사를 쓸 수 없는데, 보조사는 쓸 수 있다. ‘보조사’가 부사와 결합한다는 것!! 매우 중요한 사실이다. 가령, “새는 멀리도 난다”에서 ‘멀리’에 ‘도’가 붙었다. “잘만 하면 합격하겠다”에서 ‘잘’에 ‘만’이 붙었다. 부사는 ‘도는만’의 보조사를 허용한다.
◆ 부사의 두 종류 (성분 부사와 문장 부사)
성분 부사는 문장 안에서 특별한 성분만 꾸며준다. 문장 부사는 문장 전체를 꾸며준다. 문장 부사는 위치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성상 부사, 지시 부사, 부정 부사가 있다. 성상 부사는 성질과 상태를 나타내고, 지시 부사는 지시하는 부사이며, 부정 부사는 용언을 부정한다.
의성부사와 의태부사가 ‘성상부사’에 해당한다. 성상부사와 지시부사는 정확히 구분된다. 대부분 성상부사이다. 높이, 빨리, 잘, 매우, 퍽 등이 있다. 바로와 겨우와 아주는 명사 앞에서 부사 역할을 한다. 특별한 체언만 꾸며주기 때문에 암기할 필요가 있다. ‘바로 지금’, ‘겨우 하루’, ‘아주 조금’ 등으로 활용된다.
지시부사는 공간과 시간을 나타낸다. 이리, 그리, 저리, 요리, 저리, 여기, 거기, 저기 등이 공간 지시부사다. 시간 지시부사에는 막, 방금, 벌써, 아까, 아직, 이미, 요즘, 지금, 현재, 이따, 내일, 모레, 갑자기, 냉큼, 문득, 겨우내, 내내, 당분간, 밤낮, 줄곧, 드디어, 마침내, 먼저, 어느덧, 어느새, 언제, 언제나, 얼마간, 어찌, 아무리, 어디, 언제 등이 있다.
다음은 문장부사다.
“물론, 정말, 실로, 과연, 모름지기”
위 단어들에서 어떤 느낌이 드는가? 화자의 확신과 단정이 풍긴다. ‘물론’이란 단어속에는 말하는 사람의 강한 믿음이 들어있다. 마음상태가 나타나는 부사로서, 양태부사라고 한다.
“설마, 비록, 만일, 아무리, 아마”
위 단어들은 말하는 사람의 의혹, 불확실성이 들어있다. 강한 믿음이냐, 불안한 의심이냐, 그것을 나타내는 데 양태 부사의 선택으로 표현된다. 믿을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면, 양태부사를 적절히 꺼내서 맨 앞에 배치해야한다.
“제발, 아무쪼록, 부디”
위 단어들은 간절한 희망을 염원한다. 희망이 강하면 명령으로 이어진다. 그래서 위 단어들은 명령문과 함께 사용된다. “제발 다시는 그렇게 하지 마라”
믿음, 불안, 희망을 담은 양태 부사는 문장 전체를 수식하므로, 문장 부사이다. 또한 문장과 문장을 접속하는 ‘접속부사’도 문장부사다. 그리고, 그러나, 그러면, 그뿐 아니라, 그러므로, 도리어, 오히려, 또한 등이 있다. 단어와 단어를 접속할 때는 “및. 혹은, 또는”이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