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방송 장창훈 기자]=금일, 장위4구역 입주예정협의회 조합원들을 만났다. 입주예정협의회는 순수 조합원들의 모임이며, 모임의 목적은 “가장 빠른 착공과 입주”에 있다. 조합 집행부가 착공을 차일피일 미룰 때마다, 입주예정협의회가 도시정비법을 근거로 ‘공의로운 감시자’ 역할을 해왔다.
장한평역 근처 까페에서 만난 조합원 한 명은 “저는 토박이는 아니지만, 제가 가진 모든 재산을 투자해서 장위4구역 조합원 자격을 얻었습니다. 3년 됐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저는 ‘착공’만을 원했는데, 집행부는 아직도 뒷짐만 지고 있으니, 이것은 아니죠!!”
2시간 넘게, 그들과 대화했다. 그들은 ‘장창훈’이 믿을만한 기자인지 파악했을 것이며, 나는 그들이 순수한 조합원 모임인지 파악했다. ‘입주예정협의회’가 그들의 속내를 대변했다. 그들의 목표는 3가지다. 첫째, 착공이다. 둘째, 입주다. 셋째, 현재 집행부를 바꾸는 것이다. 현재 집행부가 착공의지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받은 자료는 책 2권 분량이 넘겠다. “기자를 괴롭게 하는 것이 아닌가요?” 내게 물었다. 사실, 장위4구역의 조합원이 아닌 내가 복잡한 사건을 파악해서 기사를 쓰는 것은 ‘괴로운’ 일이다. 그러나, 누군가는 괴로운 일을 담당해야 할 것이며, 언론인의 사명이 그 역할일지니, 그들의 순수함을 목격한 자로서 피할 수 없는 소명이다.
나는 장위4구역의 사업이 원만히 이뤄지길 바란다. 그러므로, 입주예정협의회를 통해 받은 조합 집행부의 공식문건들을 면밀히 파악해서, ‘객관적인 관점’에서 장위4구역을 조명할 것이다. 추후, 인터뷰 기사를 쓰게 된다면, 장위4구역 조합 집행부의 견해도 담을 예정이다.
(서울교육방송 취재수첩은 입주예정협의회의 제보를 통해 진행되므로, 조합원 전체의 이익에 우선되는 방향으로 기사는 작성되므로, 조합이 취재를 거부하면, 조합 입장은 반영되지 않는다. 장위4구역 기사는 시리즈로 진행되며, 20회를 연재할 예정이다.)
장위4구역은 이주를 나갔다. 그러므로 ‘금융이자’가 발생한다. 한 달에 14억원이다. 엄청나다. 착공이 빠르면 빠를수록 조합원들의 이익은 상승할 것이다. 착공이 늦어지면, 사업비는 증가하고, 금융이자도 급증할 것이다. 그렇다면, 누가 착공을 미루는가?
조합 집행부인가? 입주예정협의회인가? 그것을 판단하지 못하면, 조합원들은 곳감 빼먹듯이 조합원 이익이 상실될 것이다. 조합 집행부를 믿을 수 있는가? 그것은 정부를 믿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과 동일하다. 나는 조합 집행부를 취재한 적은 없지만, 입주예정협의회 사람들을 직접 만났고, 2시간 동안 대화를 나누면서, 그들은 “착공과 입주”만을 원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서울교육방송 취재기자로서 그것을 분명히 확인했다.
그렇다면, 독자들은 나의 기사를 확인해야 한다. 과연 진실한가? 혹은, 과장되었는가? 그러한 검증을 통해 장위4구역의 착공시점은 보다 앞당겨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