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명훈 종로4가 지하쇼핑센터 상인회장

전명훈 종로4가 혼수전문쇼핑센터 상인회장은 등산을 좋아한다. 그에게 ‘산’은 함께 살아갈 이웃이다.
[서울교육방송 장창훈 기자]=종로의 전통시장, 광장시장 바로 옆에 혼수전문쇼핑센터가 있다. 종로4가 지하도 상가에 위치한 혼수전문쇼핑센터는 맞춤형 한복과 양복을 비롯해서, ‘신혼부부와 다문화 가족 국제결혼’을 위한 다양한 상점들이 입점했다.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광장시장과 연결되어 있어서, ‘알뜰한 혼수’를 마련하려는 발길은 이곳을 향한다. 호기심에 끌려서 들어온 사람들에게 “보물섬”을 만나는 감동을 선물한다.
전명훈 상인회장은 이곳을 자랑하길, “서울시 시설공단에서 직접 관리하는 종로4가 지하쇼핑센터로서, 저렴한 임대료 덕분에 상인들 대부분이 20~30년씩 장사를 하면서, 이윤보다 정직으로 단골손님이 많은 곳이다”라고 말했다. 서울시 조례를 통해 “권리금이 없는 지하상가”로 규정됐기 때문에, 새롭게 입점하는 업체들의 부담도 해소된다. 높은 권리금과 과도한 임대료는 상품가격의 인상요인이다. 그래서, 종로4가 혼수전문 쇼핑센터는 가격경쟁력으로 고객만족도가 높다.
총 105개의 점포가 입점했고, 공실이 생길 때마다 경쟁입찰을 통해서 입점이 되기 때문에 공실률은 거의 “0”에 가깝다. 월 임대료는 10~20만원 정도이며, 입찰에 의해 결정되므로 가게마다 제각각이다. 입찰되면, 임대료의 10배가 보증금이다. 서울시가 이곳을 주목하는 이유는 주변의 재개발 입지여건 때문이다.

전명훈 상인회장
세운4구역(세운상가) 도시환경정비사업이 관리처분계획이 났고, 3~4년 후에는 완공될 예정이다. 세운4구역 정비사업이 모두 끝나면, 대단지 아파트는 혼수전문쇼핑센터와 직접 연결된다. 이곳이 세운4구역 아파트의 상권이며, 이 통로를 통해 광장시장으로 가게 된다.
“세운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이 완성되면, 혼수전문쇼핑센터에 유동인구와 고객 체류시간은 훨씬 많아질 것이고, 광장시장의 상권도 함께 좋아질 것입니다. 지금은 융합적 네트워크 시대입니다. 주변 상권이 더불어 살아야, 특화된 상권의 가치도 함께 올라갑니다. 광장시장과 세운4구역을 연결하는 상권으로 혼수전문쇼핑센터가 되도록 힘을 뭉쳐야죠”
전명훈 상인회장은 앞으로 추진할 일이 많다. (사)서울시하도상가상인연합회에서 감사로 활동하는 전명훈 회장은 서울시 의회와 함께 ‘지하쇼핑센터 에스컬레이터 신설사업’을 추진하려고 제안했다. 서울시 의회 예산을 통해 에스컬레이터를 건설할 수 있도록 정책을 제안했고, 긍정적 답변을 받았으나 예산이 의회에서 통과하기까지 아직 많은 검토가 필요한 입장이다. 출입구1번과 2번, 7번과 8번 중에서 최소 2곳이 먼저 에스컬레이터가 도입될 예정이다.
전명훈 회장은 “이곳은 경제적 이익과 상관없이 자신의 전문분야가 좋아서 오랫동안 장인정신으로 업무를 해온 사람들이 많다”면서 “고객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상인들끼리 서로 협력해서, 고객을 위한 최상의 서비스 개선운동을 하고, 한번 온 손님들에게 정직과 신뢰의 고객 만족도를 선물한다면, 혼수전문쇼핑센터는 종로를 대표하는 곳으로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