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가는가? 나는 묻는다. 높아지려고, 어디로 가는가? 아브라함은 높은 모리아산에 가서 독자 이삭을 바쳤다. 높은 곳에서 우리가 해야할 일은 ‘자신’과 ‘자식’을 하나님께 바치는 것이다. 자신은 ‘재산’이며, 자식은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다. 신앙의 숭고한 가치는 ‘십자가’에 있는데, 그 십자가를 붙들고 혹시 ‘표면적 기독교인’으로 살고 있지는 않는가? 지식은 잠시 눈을 가릴 뿐, 진리의 거울앞에 서는 자마다 내면의 모든 것들이 수면위에 떠오른다. 구약성경에서 예언자로 살았던 사람들을 보면, 궁궐밖에서 궁궐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엘리야가 그러했고, 이사야가 그러했고, 예레미야가 그러했다. 그들의 정신이 지금도 바람처럼 심령으로 불어오는가?
예수님은 예레미야처럼, 이사야처럼, 엘리야처럼, 살아가셨다. 예레미야와 이사야와 엘리야는 대표적으로 예수님을 닮은 선지자들이다. 그들의 삶과 예수님의 사역은 밀접하게 연결되고, DNA가 같다. 그러므로, 선지자들의 삶을 추적하는 것은 ‘십자가’의 의미를 구체화하는 것이다. 몽롱한 의미로서, 자기최면식 ‘십자가’를 붙들고 있지는 않는가? 모든 단어는 그 뜻이 있다. 자신이 믿는 ‘십자가’의 단어속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가? 그 의미가 주님의 뜻과 같은가? 예수님은 겟세마네에서 “성자의 뜻과 성부의 뜻을 분리해서, 일치하게 해달라”고 간구했다.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예수님과 베드로의 뜻이 달랐다. “그리스도”의 단어는 같았지만, 그 속에 담긴 뜻이 달랐다. 우리가 믿는 ‘십자가’와 주님이 말한 ‘십자가’가 서로 일치할 때까지, 3번의 닭울음 소리가 있을 것이다.
세계는 어디로 흐르는가? 한국의 정치와 경제는 또한 어디쯤 있는가? “아담아! 네가 어디에 있느냐?” 표류하는 우리의 생애는 하나님의 원점에서 몇 사분면에 위치할까? ‘권력과 자본’은 탐욕의 이빨을 드러내면서, 청년들의 꿈을 잡아먹고 살아간다. 원하는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고 마을에 부채질을 하면서 재앙의 화재가 솟구치게 하니, 소비사회가 하나님이 보시기에 아름다울까? G1 미국과 G2 중국의 격돌속에서 대한민국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 주류문명권에 속하지 못하고 주변부의 변방에 있던 대한민국이 자본주의 발달로 말미암아 세계 정상 국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청년들에게 물어보면, ‘꿈’와 ‘열정’이 없다. 현실에 안주하면서, 학습된 무기력의 패배감이 짙게 깔려있다.
꿈은 로또복권처럼 ‘불가능의 확실성’으로 뒤바뀌었다. 꿈꾸는 자는 현실을 망각한 자로 취급받는다. 중심에 앉은 기득권층을 향해 주변부에서 ‘꿈’을 꾼다면, 그는 반역자로 매도당할 것이니, 질서에 순응하는 법은 ‘진화론의 교육효과’던가? 넓은 아파트에서 살고, 해외 고급 자가용을 타면서 ‘욕망’의 운전대를 몰고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눈물과 애통’의 보물은 유물이 되고 말았다. 마음이 단단해지면, 모든 것이 풍족해서 채울 여백이 없으면, 궁궐에는 바람이 불지 않는다. 광야의 소리는 ‘들판의 바람’과 함께 불어온다. 압제는 곧 질서요, 통제다. 지배문화가 가득한 곳, 법의 통치가 정의가 된 곳, 거기엔 동정도 없고, 애통하는 심령도 없다. 주님은 잃어버린 양 한마리를 찾아 길을 떠났다. 현대인에게 잃어버린 가치는 무엇일까? 애통! 눈물이 사라진 곳에 행복도 증발된다. 그대여! 탄식의 노래를 부르는 그대여! 예언자의 소리는 그곳에 있다.
성공이 정의인가? 드라마 펜트하우스는 주단태의 승리로 대단원이 마쳤고, 시즌2는 아직 오지 않았다. 여주인공 심수련이 승리한다면, 그것이 정의일까? 악을 징벌함으로 선이 승리한다면, 적폐가 청산될까? 수많은 드라마에서 ‘적폐’가 청산되었건만, 이 세상은 여전히 ‘탐욕의 권좌’에서 긍휼의 강물이 흐르지 못할까? 자색옷을 입은 부자의 향연은 하늘로 올라가지 못한다. 애통하는 목소리는 바로왕이 집권하던 이집트 정부에서 업압받는 히브리 민족의 한숨소리에서 삐져나왔다. 꿈이 깨어진 자에게 꿈은 오뚜기처럼 일어난다. 하나님은 반드시 꿈을 허락하신다. 나는 머리를 베개에 눕혀서 잠을 잔다. 현실을 뚫고, 새로운 꿈을 꾸려고, 야곱의 돌베개를 연상하며 꿈의 문을 연다. 꿈은 돌이요, 현실은 골리앗이다. 꿈을 끌어 올려서 현실을 무너뜨리라!